LS 계열사 등기이사직은 처음‘LS 3세 경영’ 활짝···경영권 승계 유력LS 지분율 2위···차기 총수 구자은 다음
구동휘 전무는 오는 3월 30일 서울 LS용산타워에서 열리는 LS네트웍스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구 전무가 그룹 계열사에서 등기이사를 맡는 것은 ‘LS 3세’로 경영에 참여한 이후 처음이다.
LS네트웍스 최대주주는 E1으로 지분 81.79%를 보유하고 있다. 구자열 회장의 동생인 구자용 E1 회장이 LS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LS네트웍스 사내이사에는 구자열 회장과 구자용 E1 회장, 문성준 대표이사 전무 3명이 맡고 있다.
구 전무는 지난해 말 LS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LS 실장을 맡다가 E1 COO 겸 지원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숙부 밑에서 경영 수업을 받게 됐다.
구 전무는 추후 E1에서도 등기임원에 오를 가능성이 점쳐지긴 하지만 E1은 아직 3월 주총 신규 선임 이사를 공시하지 않았다. E1 사내이사는 구자용 회장과 윤선노 경영기획본부 부사장 2명이다.
구 전무는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 구본규 LS엠트론 CEO 등과 함께 LS 3세 경영 대표주자로 꼽힌다.
구 전무는 1982년생으로 올해 마흔 살이 됐다. 2015년 그룹 지주회사 (주)LS에 입사한 뒤 2017부터 2년간 LS일렉트릭 이사.상무를 지냈고 2019년부터 2년간은 (주)LS에서 밸류먼트부문장 전무로 일했다.
LS그룹 관계자는 “3세들이 등기 임원이 되거나 주총에서 선임될 예정으로, 각 회사의 중책을 맡아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는데 더욱 매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자열 회장이 LS 회장직은 2022년께 마무리 할 가능성이 높아 차기 총수는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넘겨받을 예정이다.
‘범LG가’인 LS 가문은 사촌 형제 간 그룹 회장을 번갈아 맡는 전통이 있어 구자열 회장의 사촌 동생인 구자은 회장은 LS 2세 총수시대 마침표를 찍을 인물이다.
그 다음 LS 3세 경영 구도에선 구동휘 전무 지분율이 LS그룹 전체 2위여서 주목받는다. 구자은 회장에 이어 사촌 형들 구본혁·구본규 대표와 LS 3세 총수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구 전무의 지분율은 2.99%로 구자은 회장(3.63%)에 이어 두 번째다. 반면 구자열 회장 지분은 지난해 2.50%에서 1.87%로 줄었다.
한편 LS네트웍스는 LS그룹에서 아웃도어 등 소비재 사업을 맡고 있는 계열사다. 스포츠 의류 부문 프로스펙스가 대표적인 브랜드로 꼽힌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9% 줄어든 3348억원, 영업손실 322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 아웃도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해 사업 실적은 크게 축소됐다.
구 전무는 E1과 LS네트웍스 양쪽에서 경영수업을 받으면서 계열사 사업 현안을 더욱 챙길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lenno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