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로렌스 바카우 하버드대 총장 측이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왜곡 논문 철회 요구를 거절했다면서 하버드 측의 답변 내용을 공개했다.
반크가 공개한 이메일 답변에서 바카우 하버드대 총장은 "대학 내에서 학문의 자유는 논쟁적인 견해를 표현하는 것을 포함한다"면서 "논쟁적인 견해가 우리 사회 다수에게 불쾌감을 주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램지어 교수의 의견은 그 개인의 의견임을 밝힌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박기태 반크 단장은 "하버드 총장 측이 보낸 이메일에는 논란이 되는 부분일지라도 '학문의 자유'가 최우선이라는 점을 들어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하는 원론적 답변이 있었다"며 "결국 총장 측은 아무것도 안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 단장은 "하버드 총장은 하버드 교수 중에 흑인 노예제도를 옹호하는 연구나 독일 나치를 두둔하는 논문을 쓰면 과연 지금같은 답변을 할 수 있겠느냐"며 "우리는 글로벌 청원에 참가한 전세계 1만명의 청원명단과 항의서한을 보냈다"고 했다.
한편 미국의 한인단체들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 철회를 요구하는 국제 청원운동에 가세했다.
미국 동북부 한인회연합회는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 "램지어 교수의 역사 왜곡 논문을 강력히 규탄하며 해당 논문의 즉각적인 철회와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청원을 현지 시간 16일 올렸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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