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반차를 낸 윤석열 총장은 오후 2시 대검 청사로 출근했다. 윤 총장이 직접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한 터라 청사 현관에는 많은 취재기자들이 몰렸다.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고 한다”고 운을 뗀 윤 총장은 기자들 앞에서 약 1분간 미리 준비한 퇴임사를 전했다.
윤 총장은 이날 대검을 예방한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을 만나고 출근 약 4시간만인 오후 5시 50분께 퇴근길에 올랐다. 검찰 고위 간부들과 대검 직원들은 약 1시간 전부터 대검 청사 1층 로비와 현관에 나와 윤 총장을 기다렸다.
윤 총장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대검 로비에서는 검찰 직원들의 박수 소리와 함께 조촐한 환송식이 열렸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윤 총장은 “제가 이 건물에서 검찰을 지휘하고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응원해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임기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먼저 나가게 되어 송구한 마음이지만 부득이한 선택이었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직원들과 악수를 나눈 윤 총장은 꽃다발을 받아 들고 대검 청사를 나섰다. 윤 총장은 27년간 검사생활을 끝낸 소회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후회 없이 일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윤 총장의 사의 표명 약 1시간 만에 사의를 수용했다. 윤 총장은 사표 수리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휴가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검은 5일부터 조남관 차장검사의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한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xpressur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