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금호피앤비화학은 과거 경영진의 매각 시도에 따른 노조 파업으로 노사간 반복과 불신으로 화학공장에서는 유례없는 5년간의 연속 파업을 겪은 만큼, 100% 모회사인 금호석화 경영권 분쟁을 바라보는 입장이 남다르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노조는 “혼돈의 시절을 겪으며 느낀 교훈은 경영진의 비전과 경영능력에 따라 노동자들의 삶과 생계의 터전인 소중한 직장을 한 순간에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시대에도 유례없는 실적을 낸 것은 회사의 경쟁력과 가치를 높인 현 경영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모기업의 경영권 분쟁 소식이 달갑지 않은 것은 과거로 회귀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라며 “박 상무의 배당안은 실망을 금할 수 없고, 주주들의 표를 얻기 위한 포플리즘은 경영자보다 정치인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주가 있어야 회사가 존재할 수 있음에 적정한 주주배당은 당연한 것이다. 오로지 경영권을 확보하고 보자는 목적으로 주주배당을 7배로 올린다는 것이 제대로 된 경영자의 사고방식인지 회사가 주주들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노조는 “박철완 상무가 기업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금을 올린다는 듣기 좋은 명분을 앞세워 스스로 3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챙기는 것은 경영보다 배당금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며 “혁신은 나이만 젊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젊어야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금호피앤비 노조는 금호석화그룹 일원으로서 박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하는 금호석화 3개 노조 성명서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다”면서 “어떠한 단체행동도 불사하는 연대의 깃발을 함께 드는 것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호석화 3개 노조(여수공장·울산수지공장·울산고무공장)는 지난 10일 공동 성명서를 배포하고 “박 상무는 말도 안되는 주주제안과 사리사욕을 위한 경영권 분쟁으로 회사를 흔들고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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