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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업그레이드’ 맥도날드, 코로나에도 작년 매출 7%↑···올해 비대면 강화

‘맛 업그레이드’ 맥도날드, 코로나에도 작년 매출 7%↑···올해 비대면 강화

등록 2021.03.16 10:51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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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토니 마티네즈 취임 1년 맞아 새 전략 발표작년 ‘베스트 버거’ 도입···버거 판매 18% 증가로컬 식재료 확대, 정규직 500명 채용 등 ESG 강화차량 2대 동시 이용 ‘탠덤 DT’ 등 국내 첫선 예정

사진=한국맥도날드 제공사진=한국맥도날드 제공

지난해 ‘베스트 버거’를 도입하며 품질을 끌어올린 한국맥도날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매출액을 1조원에 근접한 수준까지 끌어올리며 순항했다. 올해는 품질 강화 지속과 함께 드라이브스루, 배달 등 비대면 서비스와 ESG 경영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앤토니 한국맥도날드 마티네즈 대표는 16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온라인 컨퍼런스 영상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전략을 공개했다.

마티네즈 대표는 지난해 1월 조주연 전 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한 후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호주 맥도날드 크루에서부터 호주 남부지역 총괄디렉터를 거쳐 한국맥도날드 대표까지 오른 입지전적의 인물로 화제가 됐다.

마티네즈 대표가 취임한 직후 국내 외식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돼 있었다. 그는 3월 말 ‘베스트 버거’ 이니셔티브를 통해 버거 맛을 끌어올린 데 이어 드라이브스루 서비스인 맥드라이브, 배달 서비스인 맥딜리버리를 확대하는 전략으로 맥도날드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마티네즈 대표는 “지난해 가맹점을 포함한 한국맥도날드와 전체 매출은 9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성장했고, 가맹점을 제외한 한국맥도날드만의 매출은 7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성장했다”고 밝혔다.

‘베스트 버거’ 출시 직후 한 달간 버거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했고, 출시 이후인 4월부터 12월까지 전체 버거 판매량은 18% 증가했다. 대표 메뉴인 ‘빅맥’은 지난 한 해 동안 2000만개 이상 판매됐다. 또 비대면 소비를 선호하는 고객 증가로 지난해 맥드라이브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맥딜리버리의 매출액은 36% 성장했다.

맥도날드는 올해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린다는 구상이다. 마티네즈 대표는 “한국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지금 한국 시장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고객 조사를 통해 고객의 니즈에 귀 기울이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맥도날드는 올해 커피와 사이드 메뉴까지 더욱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마티네즈 대표는 “올해 1월 원두 투입량을 14% 늘리는 등 맥카페 커피 레시피를 업그레이드해 커피 맛을 한 차원 더 끌어올렸다”며 “올해 맥도날드는 버거 메뉴 뿐만 아니라 사이드 메뉴까지 고객들이 더욱 높은 품질의 맛있는 메뉴를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객의 니즈에 맞춘 서비스도 선보인다. 마티네즈 대표는 “부임 후 고객 조사 플랫폼을 통해 고객의 의견을 경청했고, 고객 니즈를 반영해 지난달 고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버거 7종으로 구성된 ‘맥런치’를, 이달에는 스낵 메뉴 파격 할인 플랫폼인 ‘해피 스낵’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맥도날드는 비대면 채널에 대한 고객의 높은 니즈를 반영해 서비스를 고도화 한다. 마티네즈 대표는 올해 “맥드라이브의 서비스 속도를 높이고 2대의 차량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탠덤(Tandem) 드라이브 스루를 국내 최초로 도입할 예정”이라며 “맥딜리버리에 특화된 메뉴도 추가해 더 큰 편의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맥도날드는 디지털 터치 포인트 개선과 함께 키오스크 업그레이드 및 고객 로열티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며, 신규 매장 오픈도 계획하고 있다.

마티네즈 대표는 “지난해 선보였던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작지만 큰 변화’ 이니셔티브를 더욱 가속화 해 ESG 경영을 더욱 발전시키는 한해로 삼고자 한다”며 “맥도날드는 좋은 품질의 맛있는 메뉴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한다는 약속 하에 환경, 식재료 품질과 공급, 지역사회 연계, 일자리 등 4가지 부문에 더욱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선 한국맥도날드는 안전한 고품질 식재료에 대한 고객들의 열망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농가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올해 국내산 식재료를 메뉴에 접목하는 ‘로컬 소싱’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와 협력할 예정이다.

또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플라스틱 사용 최소화, 다회용컵 사용 확대, 재활용 소재를 활용하는 혁신적인 프로그램 개발 등도 중요 과제로 다룬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맞춤형 CSR 활동도 펼친다. 특히 올해도 정규직을 500명 채용할 예정이다. 한국맥도날드는 1988년 한국 진출 이후 지난해 가장 많은 정규직(530명)을 채용한 바 있다.

마티네즈 대표는 지난해 비즈니스에 대한 비용 부담 증가라는 과제를 해결하는 데도 주력한다. 그는 “인건비와 배송비, 식품, 운송 및 포장 비용의 증가와 코로나19, 조류독감, 가뭄으로 인한 소고기와 닭고기, 계란 등의 가격 상승이 있었다”며 “영업 수입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맥도날드는 식품 안전에 관한 의식도 제고한다. 마티네즈 대표는 “위생 및 안전 프로토콜을 구현하고 모든 레스토랑이 업데이트된 정부 지침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팀을 신설했다”며 “추가적으로 매년 식품 안전의 날을 제정하여 임직원의 식품 안전 의식을 제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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