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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사업 매각 행렬···한화그룹, 유통업 경영 효율화 속도

부진사업 매각 행렬···한화그룹, 유통업 경영 효율화 속도

등록 2021.03.18 15:48

수정 2021.03.18 16:20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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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H&R, 中 급식사업 매각···골프장 매각도 추진한화갤러리아 광교점·센터시티 세일스앤리스백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한화그룹이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그룹 내 유통·서비스 계열사의 경영 효율화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한화솔루션에 한화갤러리아를 흡수합병 하기로 하는 한편 올해 들어 갤러리아 광교점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해외 급식사업 등을 매각한 것이 대표적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중국 자회사 푸디스찬음관리(상해)유한공사 지분 100%를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그린푸드에 매도하는 계약을 지난 1월 29일 체결했다. 매각가는 양사 협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푸디스찬음관리유한공사는 2011년 설립된 중국 급식기업이다. 2015년 매출액 199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매출액이 지속 감소해 지난해에는 73억원까지 줄었다. 설립 이래 흑자를 낸 적이 없으며 2016년~2020년 5년간 누적 10억원 가량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번 매각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레저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해 FC부문을 ‘푸디스트’라는 별도 법인으로 분할해 국내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에 매각한 바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번에 중국 급식사업을 접게 되면서 위탁급식 및 식자재 유통 사업 분야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외에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자산 경량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골프장 골든베이GC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골프장 가치가 치솟고 있는 만큼, 서둘러 매각하기보다 가치를 정확하게 받을 수 있는 시점에 매각한다는 것이 한화 측의 구상이다. 또 사이판 호텔의 매각도 지속 추진한다.

한화그룹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뿐만 아니라 한화갤러리아에 대해서도 경영 효율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의 토지와 건물을 코람코자산신탁에 6535억원에 세일스앤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2월에도 천안 센터시티의 부동산을 세일스앤리스백 방식으로 코람코에 매각한 바 있다. 매각가는 3000억원이었다. 한화갤러리아가 현재 운영하는 자가 소유 점포는 서울 압구정 명품관과 대전 타임월드 2곳뿐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말 한화갤러리아를 한화솔루션과 합병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한화솔루션은 한화갤러리아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4월 합병 절차가 완료되면 한화갤러리아는 소멸하게 된다. 한화솔루션의 재무구조가 탄탄한 만큼 합병을 통해 한화갤러리아의 신용도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그룹 측 판단이다. 이를 통해 자본 조달 비용이 감소해 자금 흐름이 개선되고 기존 사업 수익성을 극대화 하는 한편 프리미엄 리테일 분야의 신규 사업 투자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한화그룹 내 유통·서비스업 비중이 크지 않은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점인 만큼 한화그룹이 유통업 확대보다 효율화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2015년 시내 면세점을 획득할 당시만 해도 오너인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이 면세사업 TF에 합류하는 등 유통업에 관심을 크게 기울였다”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코로나19 등 예기치 못한 이슈가 터지며 유통업이 타격을 입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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