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지난해 의원의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국민의힘을 탈당한 전봉민 의원이 914억208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 의원은 비상장 주식인 동수토건과 이진주택을 보유한 금액이 858억7314만원으로 평가받으면서 재산 1위를 지키고 있다.
전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21대 총선에서 부산 수영구 지역구로 당선됐다. 이후 가족회사인 동수토건이 일감 몰아주기 등을 통해 편법 증여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이를 취재하던 MBC 제작진에게 방송을 무마하기 위해 청탁을 하려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의 물의를 빚었다. 논란이 된 이후 전봉민 의원은 당을 탈당했다.
의원 재산 2위는 박덕흠 의원이다. 박 의원의 재산 총액은 559억8855만원이다. 박덕흠 의원은 많은 부동산을 소유해 재산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박덕흠 의원 역시 국민의힘 소속이었으나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가족 명의 건설회사에 특혜 수주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 탈당했다.
그 뒤로 여당 출신 중 가장 재산이 많은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박정 의원은 박정어학원 설립자로 유명하다. 현재도 주요 재산으로 박정어학원 주식 2만8034주를 보유하고 있다. 총 재산은 453억1149만원이다.
네 번째로 재산이 많은 윤상현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 후 복당하지 않은 상태다. 윤 의원의 재산은 350억893만원이다. 윤 의원은 21대 국회까지 4선 의원이다.
재산 순위 5위는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으로 286억2885만원을 신고했다. 백 의원은 다량의 오피스텔을 보유해 재산을 갖고 있다. 백산금속의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뒤를 이어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216억1516만원을 신고했다. 김 의원은 MBC 기자와 앵커, KT에서 전무를 역임했다. 그 뒤로 이상직 의원이 177억5730만원으로 7위에 올랐다. 이상직 의원은 민주당에서 이스타항공 경영과 관련한 논란으로 탈당한 상태다.
이어 국민의힘 소속인 한무경 의원이 129억2347만원, 이주환 의원이 119억1605만원, 강기윤 의원이 115억2962만원을 신고하면서 각각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재산 상위 10위권 의원의 출신 및 소속 정당을 살펴보면 민주당이 2명, 국민의힘 8명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중 현재 4명의 의원이 무소속인 상태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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