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격호 롯데 창업주 동생···후계자는 장남 신동원 부회장
농심은 “신 회장이 이날 오전 3시 38분께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설명했다.
고인은 1930년 12월 1일 울산에서 태어났다.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으로 일본에서 활동하던 신격호 명예회장을 대신해 한국 사업을 이끌었다.
고인은 신 회장은 농심을 라면업계 부동의 1위로 키워낸 장본인이다. 그는 1965년 롯데공업을 설립해 라면사업에 뛰어들었고 1978년 사명을 현재의 농심으로 바꿨다.
1971년 출시한 국내 최초의 스낵 ‘새우깡’과 1985년 내놓은 ‘신라면’이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후 농심은 안성탕면과 짜파게티, 신라면을 1983~1986년 연달아 선보이면서 삼양을 제치고 라면업계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현재 신라면과 짜파게티는 각각 현재 국내 라면 시장에서 점유율 1, 2위를 달리는 대표 제품이다. 농심은 1985년 이래 라면 사업에서 36년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신 회장은 1992년 회장에 선임된 이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그룹 회장직만 맡으며 세부적인 경영 현안은 경영진들에게 맡겨왔다. 그리고 별세 이틀 전인 지난 25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않으면서 경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다.
차기 회장에는 고인의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이 오를 전망이다. 신 부회장은 지난 주총에서 사내 이사로 선임됐다. 신 부회장은 1997년 농심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데 이어 2000년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사실상 농심 경영을 맡아왔다.
신 회장에게는 신동원 부회장과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등 세 아들이 있다.
한편 장례식장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고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5시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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