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중국발 반도체 쇼크에 무너진 증시···"단기 충격보다 중장기 경쟁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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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반도체 쇼크에 무너진 증시···"단기 충격보다 중장기 경쟁력 주목"

등록 2026.07.28 14:58

이자경

  기자

美 반도체주 약세·중국 메모리 경계감에 코스피 급락"중국 추격은 장기 변수···실적 영향은 제한적"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증시가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중국 메모리 산업에 대한 경계감이 맞물리며 급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반도체 대형주가 일제히 밀리며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전문가들은 중국 메모리 산업의 추격이 장기적으로는 국내 반도체 업계의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지만, 단기적인 주가 충격과 실제 실적 영향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25분 기준 코스피는 장중 10.52% 급락하며 6000선이 위협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는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약세에 중국 메모리 산업 성장에 대한 경계감까지 더해지며 낙폭을 키웠다.

CXMT 점유율 확대 가능성↑···삼전닉스 영향은 '제한적'


증권가에서는 최근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을 통해 삼성전자와 SK그룹, 네이버 등의 AI 협력 확대 발표가 이어졌음에도 국내 반도체주가 반등하지 못한 배경으로 중국 변수를 꼽고 있다. AI 투자 확대 기대에도 중국 메모리 기업 CXMT 상장이 투자심리를 제약하면서 국내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제한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중국 메모리 산업의 성장세는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CXMT(비상장): HBM 기술 개발 현황과 기업 History' 보고서에서 CXMT의 올해 말 웨이퍼 생산능력이 월 35만장으로 마이크론의 월 38만5000장에 근접하고 내년에는 월 42만장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뉴스웨이와의 통화에서 "IPO 이후 반도체 팹 증설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 한 자릿수 수준인 점유율은 2028년까지 두 자릿수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업체의 점유율 확대가 곧바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백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D램 시장은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CXMT가 생산능력을 확대하더라도 2028년까지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 향후 2년 내 글로벌 공급이나 D램 가격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능력 확대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현재는 공급 부족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실적 영향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中과 기술격차 여전히 커···추가 급락 가능성↓"


낮은 HBM3 수율도 중국 반도체 업계가 넘어야 할 과제다. 하나증권은 CXMT의 HBM3 수율이 약 25% 수준으로 추정되며 현재 생산 규모도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또 생산능력 확대에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대비 웨이퍼 생산능력은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최근 반도체주 약세를 중국 변수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이 교수는 "중국 업체들의 투자가 바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며 "투자 효과가 실제 생산과 공급으로 이어지기까지는 1~2년 정도 시간이 걸리는 만큼 현재 반도체주 부진 영향이 전적으로 중국 때문이라고는 해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가는 단기적으로 오르내릴 수 있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상향할 것으로 본다"며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한국 기업의 선제적 투자와 미국 빅테크와의 협력 확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백 연구원은 "반도체주는 이미 6월 말부터 여러 요인으로 조정을 받아왔던 만큼 최근 주가 하락을 모두 CXMT 영향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며 "실적이나 D램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만큼 CXMT 이슈만으로 반도체주가 추가 급락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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