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째 계속된 순매도 행진 중단...증시상승 부담 줄여국내 주식비중 여전히 한도초과...올해 6조원 쏟아낼 듯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364억원을 순매도했지만 하지만 코스닥 시장에선 714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총 347억원을 순매수했다. 전 거래일인 지난 16일 약 한 달 만에 총 575억원(코스피 531억원·코스닥 44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이틀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연기금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오전까지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장 후반 순매도로 돌아섰다. 다만 올해 코스피에서 하루 평균 2400억원 가량을 팔아치웠던 점을 고려하면 순매도 규모는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최근 국민연금이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범위를 기존 ±2%p에서 ±3%p로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연기금은 지난달 17일 이후 한 달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왔다.
배한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기금을 중심으로 매도폭을 확대했던 기관 자금의 이탈 규모 축소가 확인된다”며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허용범위 조정이 즉각적인 국내증시 매수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기계적인 매도폭 확대 가능성과 증시 상승 부담을 경감시킬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여전히 허용범위를 초과한다는 점에서 연기금의 순매도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략적 자산배분 상단인 19.8%까지 국내주식을 축소하려면 지금부터 0.7%p만큼 비중 축소가 필요하다”며 “연초 이후 자산가격 상승을 고려해 국민연금 투자자산이 856조5000억원이라고 가정하면 전략적 자산배분 상단까지 6조원의 매도세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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