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704억·영업익 542억···전년 대비 7%·165.7%↑6월 10 ‘제2의 나라’ 등 하반기 신작 5종 출시 예정하반기 “상당 수준 실적 기대”···ESG 위원회 신설도
넷마블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704억원, 영업이익 542억원, 당기순이익 619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 165.7% 급증했다.
단순 실적만을 놓고 보면 호실적을 올렸지만 증권가가 예상했던 700~800억원대의 영업이익에는 크게 못미치는 실적이다. 전 분기 대비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6%, 34.3% 감소했다.
넷마블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9.5%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3.8%에 대비해서는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2분기(11.9%), 3분기(13.6%), 4분기(13.2%)에 비해서는 크게 떨어진 수치다.
이날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도기욱 넷마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신작 부재, 연봉 인상 등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이익률 자체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영업비용은 5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이중 인건비는 인력 충원 및 임직원 연봉 인상분이 일부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1434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마케팅비는 1분기 대형 신작 부재로 전년 동기 대비 18.6% 감소한 776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게임업계의 연봉 상승 릴레이로 인한 실적 악화 우려에 대해 도 CFO는 “예년 대비 인건비 상승으로 1분기 많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하반기 실적이 개선되면서 인건비 비중도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1분기 아쉬운 실적에 대해 넷마블은 ‘쉬어가기’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기존 주력작인
‘마블 콘테스트오브챔피언스’의 경우 1분기 통상적으로 비수기이며, ‘세븐나이츠2’는 유저와의 소통에 방점을 두고 매출 확대를 지양했다는 설명이다.
이승원 넷마블 대표는 “세븐나이츠2는 2~3월에 유저와 소통하면서 게임 안정성 및 부족했던 콘텐츠를 업데이트 하고 매출 확대 업데이트는 지양했다”며 “DAU(일일이용자)는 유지하고 있으며 4월부터 콘텐츠와 매출을 같이 상승하는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올해 ‘제2의 나라’와 ‘마블 퓨처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외에도 ‘BTS드림(가제)’, ‘머지 쿠야 아일랜드’ 등 신작 릴레이를 통해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제2의 나라’는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가 협력한 RPG ‘니노쿠니’ IP를 모바일 RPG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지난달 14일 미디어 쇼케이스에 공개됐으며 한국과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5개 지역에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잠정적으로 제2의 나라 출시 일정을 6월 10일로 정했다”며 “사전예약 수위도 예상대로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도 CFO는 “6월 출시되는 제2의 나라는 2분기 초기 마케팅 비용으로 인해 당장 실적 개선에 한계가 있겠지만 하반기부터는 상당한 수준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BTS드림은 방탄소년단이 등장하는 모바일 게임이다. 권 대표는 “BTS드림은 리듬액션에 하우징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장르”라며 “BTS 캐릭터인 ‘타이니탄’을 활용, 그 세계관을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지 쿠야 아일랜드는 넷마블엔투가 개발중으로 다양한 오브젝트를 합쳐 새로운 오브젝트를 만들고 섬을 꾸미는 게임이다. 권 대표는 “넷마블이 갖고 있는 기존 쿵야 IP에서 세계관을 확대해 쿠야를 추가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기업들의 화두에 있는 ESG경영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도 CFO는 “ESG 경영 체계화를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하반기 이사회 산하 직속으로 ESG 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넷마블은 문화재단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공동체 활동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이번에 완성된 신사옥 역시 빗물을 조경수로 활용하고 태양광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건물로 건설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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