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더스벅’ 유니폼 온·오프라인서 빠르게 품절되며 화제SSG닷컴서 랜더스 관련 상품 매출 늘며 시너지 내이마트24 ‘최신맥주’ 상품 출시 및 조선호텔 이벤트 검토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SSG랜더스의 유니폼에 스타벅스 로고와 색상을 입힌 ‘랜더스벅’ 상품이 큰 인기를 끌며 온오프라인에서 판매와 동시에 완판됐다.
이 상품은 SSG랜더스의 공식 상품화 사업권자인 형지엘리트가 SSG랜더스의 기본 홈 유니폼 디자인에 스타벅스 로고와 색상, 사이렌 디자인, 스타벅스 마스코트 ‘베어리스타’를 넣어 만든 협업 상품이다. 이 상품은 총 500장 한정 판매됐는데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인천구장 내 오프라인 매장 ‘랜더스숍’에서는 지난 21일 출시를 앞두고 전날부터 텐트를 치고 판매를 기다리는 ‘텐트족’이 등장할 정도였다. 판매 개시 후 1시간30분만에 준비 수량 160장이 모두 팔려나갔다.
온라인에서는 신세계그룹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이 지난 21일 오후 3시부터 랜더스벅 유니폼과 모자를 각각 20개 판매했는데 판매 시작과 동시에 사이트가 마비됐고 3분만에 전량 완판됐다. 이렇게 판매된 유니폼 중 일부는 벌써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데, 정가 9만5000원을 크게 웃도는 20만원대에 거래되는 중이다.
SSG닷컴은 이번 랜더스벅 판매 외에도 여러 SSG랜더스 관련 상품을 판매하면서 야구단 연계 마케팅 효과를 보고 있다.
SSG닷컴은 그간 SSG랜더스의 어센틱 유니폼만 소량 판매하다가 지난 17일부터 본격적으로 레플리카 유니폼과 모자를 판매 중이다. 판매 개시일 당일이었던 17일 오후 8시부터 SSG랜더스 유니폼과 모자 판매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면서 전주 동요일(5월 10일) 매출이 20배나 늘었다.
특히 SSG닷컴에서는 SSG랜더스가 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SSG랜더스 유니폼, 모자, 로고볼, 선수 뱃지 등 관련 용품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이 같은 효과에 힘입어 야구용품 판매도 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글러브, 배트 등 일반 야구용품 매출액은 전주(5월 12~17일)보다 38.2% 증가했다. SSG랜더스 용품과 함께 매출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SSG닷컴은 지난달 1일부터 4일까지 SSG랜더스 창단 기념 행사인 ‘랜더스데이’를 진행해 이 기간 매출액이 전주 동기보다 43.4%나 늘어났고 방문자수도 10% 이상 늘어난 바 있다.
이마트24도 야구단 마케팅에 동참한다. 이마트24는 이달 초 특허청에 ‘최신맥주’ 상표권을 등록하고 관련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최신맥주’란 최근 ‘최정-추신수-제이미 로맥-최주환’으로 이어지는 SSG랜더스의 주축타선을 뜻하는 말이다. 이외에 이마트 호텔 계열사인 조선호텔앤드리조트도 야구단과의 협업 이벤트를 검토하고 있다.
최근 SSG랜더스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점도 계열사들의 마케팅에 힘을 보태고 있다. SSG랜더스는 최근 5연승을 거두며 25일 기준 리그 1위에 올라있다.
신세계그룹의 이 같은 행보는 본업과 야구단을 연결하겠다는 정용진 부회장의 구상에 따른 것이다.
정 부회장은 프로야구단이 이마트의 새로운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프로야구단 인수에 나섰다. 프로야구는 2016~2018년 800만 관중을 기록한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이고, 관중 중 60% 이상이 2030세대로 미래 주요 소비계층인 MZ세대로 마케팅 효과가 상당히 크다. 실제로 정 부회장은 야구단을 인수한 후 지난 3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에서 “우리는 본업 등 가치 있는 것들을 야구에 연결시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정 부회장 본인도 적극적으로 ‘구단주 마케팅’을 펼치며 야구단과 계열사 홍보에 나서면서 야구팬들과 젊은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이름을 딴 ‘용진이형 상’을 만들어 경기에서 활약한 선수들에게 포상하고 있다. 또 지난 23일에는 SSG랜더스의 2020년 신인 투수인 오원석의 첫 선발등판을 앞두고 직접 격려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이외에 인스타그램에서 랜더스벅 상품을 공개하거나 SSG랜더스필드의 매장을 소개하는 등 홍보도 이어가는 중이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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