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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쌍용차, 자구안만으론 지원 어려워···사업 가능성 입증해야”

이동걸 “쌍용차, 자구안만으론 지원 어려워···사업 가능성 입증해야”

등록 2021.06.14 17:44

수정 2021.06.15 07:32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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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후보가 평가할 것···쌍용차도 투자자 관점에서 바라봐야”

사진=산업은행 제공사진=산업은행 제공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쌍용자동차 노사의 자구안 마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추가 지원 방안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아직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데다, 사업계획도 검증해야 하는 만큼 은행 차원에서 나설 단계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14일 이동걸 회장은 이날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 노사가 자구계획 가결로 고정비 절감 방안을 마련한 것에 감사하다”면서도 “제시된 자구계획 만으로 정상화 여부를 판단할 수 없어 산은으로서는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경영 능력을 갖춘 투자자 유치와 지속가능한 사업계획이 있어야 금융지원을 검토할 수있다는 그간의 메시지를 되풀이 한 셈이다. 산은은 쌍용차가 잠재적 투자자의 자금조달 방안과 사업계획을 포함한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면 외부 전문기관의 검증 후 대출 등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지속적으로 표시해왔다.

현재 쌍용차는 지난 8일 노조 조합원 찬반 투표로 고통분담 방안을 마련한 데 이어 이날 노사 조인식을 갖고 경영 자구안을 최종 확정지은 상태다. 쌍용차의 자구안은 기술직 50%와 사무직 30% 인원을 대상으로 2년까지 무급휴직을 시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임금 삭감과 복리후생 중단 2년 연장, 단체협약 주기 3년(기존 2년)으로 변경 등과 쟁의금지 확약도 포함됐다.

무엇보다 쌍용차 노조가 임단협 주기를 연장하고, 경영정상화 때까지 쟁의를 금지토록 한 것은 이동걸 회장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기도 하다. 앞서 이 회장은 “쌍용차 노조가 단체협약 유효기간을 늘리고 흑자를 내기 전까지 일체의 쟁의행위를 중단하겠다고 약속해야 한다”며 지원의 전제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동걸 회장은 “지속가능한 사업계획이 없으면 누구도 쌍용차를 살릴 수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쌍용차의 자구안은 산은이 평가하는 게 아니며, 이에 대해 산은과 정부가 답할 이유도 없다”면서 “인수 후보가 이를 평가해 인수 여부를 결정할 것이고, 이후 인수자가 사업계획을 제시하면 금융지원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쌍용차 노조가 마련한 정상화시까지의 쟁의 중단과 고정비 절감 등의 자구안이 투자유치에 긍정적 영향을 주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쌍용차 노사를 향해선 “모든 것을 산은과 정부의 관점이 아닌 투자자 관점에서 봐야 한다”면서 “투자자의 눈으로 들여다본다면 그들을 설득할 방향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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