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부회장은 이날 사내망에 최근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과 관련한 내용을 직원들에게 공유하며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그는 이베이코리아에 대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거래액 기준 업계 3위를 유지하고 있고 고객, 셀러, 상품 등 이커머스의 핵심 역량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라면서도 “최근 급성장하는 경쟁사들 대비 경쟁력이 약화하고 시장 점유율이 지속 하락하고 있어 미래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강 부회장은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 롯데 이커머스사업부와 통합하면 단기간에 국내 상위 3위의 외형을 갖추지만 단순 통합으로 경쟁력이 강화되는 것은 아니고 시너지 창출을 위한 추가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투자비와 소요 시간을 고려할 경우 기대했던 것보다 시너지 실현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인수 이후 경쟁 비용도 당초 예상보다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보수적으로 접근했다”고 덧붙였다.
롯데쇼핑은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 본입찰에 참여했으나 3조원의 금액을 써내며 고배를 마셨다. 롯데쇼핑은 최근 이에 대해 “검토 결과 당초 기대보다 시너지 크지 않고 인수 이후 추가 투자 및 시장 경쟁 비용도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보수적 관점에서 인수 적정 금액을 산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강 부회장은 “시너지 및 가치평가 적정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M&A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로서리(신선식품)와 럭셔리, 패션·뷰티, 가전 카테고리에 특화한 플랫폼을 구축해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이 과정에서 M&A와 지분 투자 등의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장기적으로는 경쟁력 있는 여러 카테고리 전문몰을 구축해 이를 서로 연결하는 ‘복합 쇼핑 플랫폼’ 구축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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