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넵튠 등을 합한 시가총액은 지난 18일 기준 73조93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카카오는 최근 주가 급등으로 국내 증시 시가총액 3위에 오른 상태다. 이외에 자회사들의 대규모 기업공개(IPO)도 줄줄이 예정돼 있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그룹은 2019년 말까지만 해도 시총 13조2388억원으로 그룹 시총 순위 13위였다. 작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핵심 비대면 종목으로 떠오르면서 작년 말 시총이 37조8524억원으로 부풀었다.
이어 올해에도 주가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코로나19 이후 함께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히던 네이버그룹(6위), 셀트리온그룹(7위)을 추월했다.
2019년 말부터 현재까지 약 1년 반 동안 카카오그룹의 시총 증가율은 약 459%, 증가액은 60조7006억원에 이른다.
카카오그룹의 규모가 커진 가장 큰 원동력은 물론 카카오 본사의 주가 급등이다. 이외에도 게임은 물론 금융, 콘텐츠, 모빌리티 등 다양한 영역으로 계열사를 확장하고 이중 성장·수익성 확보에 성공한 곳을 독자 상장시키는 카카오 특유의 공격적인 성장 전략도 주목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포털에 따르면 카카오그룹 소속사는 2015년 말 45개에서 작년 말 현재 118개로 5년간 무려 73곳이 늘었다. 같은 기간 삼성·SK·LG·현대차 등 4대 그룹 소속사가 모두 263개에서 330개로 67개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특히 작년 9월 코스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현재 시총 4조3056억원)는 당시 최대 기록인 58조원대의 증거금을 끌어모으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어 카카오뱅크가 유가증권시장 예비상장심사를 통과하고 7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으며, 카카오페이도 이달 중 유가증권시장 예비상장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기업가치를 각각 20조원, 15조원 안팎으로 추산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모빌리티도 내년 상장 준비에 나서는 등 국내 증시에서 카카오그룹의 확장력은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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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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