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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청년 희망에 날개 단다···“취업(UP) 창업(UP) 응원”

고양시, 청년 희망에 날개 단다···“취업(UP) 창업(UP) 응원”

등록 2021.06.21 10:33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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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힘내라’···고양시, 실속 청년사업 다채(多彩)‘청년 살기 좋은 고양시’, 청년 친화정책 ‘한가득’청취다방, 28청춘창업소, 내일꿈제작소···3곳으로 청년희망지대 완성청년일생학교·대학생반값등록금···청년주택 보급 사업도 활발

이재준 고양시장이 ’28청춘창업소‘에서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이재준 고양시장이 ’28청춘창업소‘에서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시장님은 ‘20년 전’과 ‘20억’ 중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지난달 27일 열린 ‘시장님과 함께하는 영수다’ 자리에서 한 청년인턴이 이재준 고양시장에게 물었다.

이에 이 시장은 “저는 당연히 20년 전으로 돌아가기를 선택합니다. 젊음이라는 것은 무엇이라도 창조할 수 있는 강한 무기입니다. 저는 지금 제 앞에 있는 청년 분들이 굉장히 부럽습니다. 저보다도 값진 것을 가지고 있는 분들입니다. 그러한 여러분들이 미래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고양시가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드리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돈으로도 바꿀 수 없는 젊음을 가진 청년세대. 그러나 이들에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전 연령층에게 힘들었던 코로나19 시기지만 청년들에게는 유독 가혹하다.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지난달 발표한 ‘청년 일자리인식 실태조사’에서 ‘구직활동 중 느낀 감정’에는 불안(82%), 무기력(65%), 우울함(55%)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고양시가 청년들을 응원하고 취‧창업 등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사업들을 활발히 펼치고 있어 타 시군으로 부터의 벤치마킹이 늘고 있다.

고양시는 청년정책 전담부서 ‘청년담당관실’을 올해 1월 신설했다. 지난해 마련된 고양시 청년기본조례는 만 18세에서 39세 이하의 사람으로 범위를 넓게 정했다. 청년기본법과 경기도 청년기본조례는 청년을 19세 이상 34세 이하인 자로 규정한 것과 비교했을 때 더 많은 청년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

민선7기 3주년을 맞아 고양시에서 펼치고 있는 다양한 청년 관련 사업들을 소개한다.

◆ 청년 취업‧소통·문화 종합선물셋트 ‘청취다방 허브(HUB)’

화정역 인근 화정터미널 2층에 위치한 청취다방 허브(HUB). 크고 아늑한 카페공간에는 7~8명의 젊은 남‧녀들이 편안한 자세로 제각각 컴퓨터나 책에 몰두하고 있다. 다른 쪽 강의실에는 취업 메이크업 강좌가 한창이다.

이날 강의를 들은 전모씨는 “일단 무료라서 맘에 든다. 면접용으로 메이크업을 배워볼까 하고 들어봤는데 한번 배워두면 평소에도 써먹을 수 있어 유익하다”며 “메이크업 강의가 끝나면 옆 강의실 요가수업에도 들어간다. 인기 수업이라 경쟁이 치열한데 이번 달 등록에 성공했다”고 활짝 웃었다.

복도에는 필체가 다른 캘리그라피 작품들이 액자로 걸려있다. ‘굳세어라 청춘아’, ‘꿈꾸던 내일이 올거야’ 등 청년 자신들에게 힘이 되는 표현들이 그려졌다. 전부 청취다방 내 관련 강좌를 들은 수강생들 작품이다. 다음 달엔 요즘 SNS에서 대세인 ‘에세이 툰’ 강좌를 들은 청년들의 솜씨가 전시된다.

2018년부터 민간 카페와 협약을 통해 마련한 ‘우리동네 청취다방’을 시작으로 2019년 청취다방 허브(HUB)가 문을 열었다. ‘청년들의 취업과 소통이 있는 수다방’ 이란 뜻이다. 진로상담이나 취업 특강에서부터 문화·취미 활동까지 아우르는 이곳은 ‘청년 취업·소통·문화 종합선물세트’ 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이곳은 번화가에 위치해 눈에도 잘 띄고 역 근처라 접근성도 좋다. 타·시군에서 특히 주목하는 부분이다. 인천시와 용인시 등 타 시군 등의 벤치마킹 횟수만 지난해 10건 이상이다.

청취다방 홈페이지 ‘성공수다방’ 코너에는 청취다방을 통해 실제 취업에 성공한 체험수기들이 올라와 있다. 이곳에서 배운 수업으로 자격증까지 취득하고 관내 업체의 브로셔까지 제작하게 됐다는 수기에서부터 직무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홈쇼핑 PD라는 꿈을 이뤘다는 경험담까지 있다. 자기소개서 쓰는 법을 꼼꼼하게 컨설팅 받은 결과 서류전형 넣은 곳마다 합격했다는 글도 눈에 띈다.

현재 청취다방 허브에서 운영 중인 프로그램은 △취업상담프로그램으로 자기소개서 컨설팅, 온라인 컨설팅, 찾아가는 자기소개팅 등이 있고 △심리상담 프로그램으로 청스타(대면) 마음산책(비대면) △교류‧공감 프로그램으로 청년 서포터즈, 청년 멘토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고 있다. △스피치 이론, 보이스 트레이닝 △요가와 필라테스, 우쿨렐레 강좌 등도 진행 중이다. 청취다방의 모든 프로그램과 대관 신청은 청취다방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 청춘 창업의 요람 ‘28청춘창업소’···지난해 메이커 스페이스도 추가

고양시 덕양구청 옆에는 컨테이너 42개로 ‘꽃다운 28청춘의 ‘28’자를 형상화’ 해 만든 청년창업 공간이 있다. 2019년 11월 문을 연 ’28청춘창업소‘다. 28개의 청년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이곳은 입주기업 사무실 공간 외에도 창업단계별 교육과 네트워킹을 지원하기 위한 교육장, 코워킹스페이스, 화상회의실, 휴게 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이곳에 ‘메이커스페이스(Maker Space)’도 추가됐다. 3D프린터, 레이저 커터 등을 활용해 시제품 제작과 지원 교육 등을 할 수 있는 작업공간이다. 창업기업의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만들어 볼 수 있다. 지난해 1월 청년창업가 간담회에서 ‘메이커 스페이스’조성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의 관련 공모에 응모, 5년간 국비 7억 5천만 원을 유치했다.

입주기업은 한 달에 5만원(2기업 1실), 10만원(1기업 1실)을 내면 된다. 입주기업에게는 창업관련 교육도 제공된다. 기본교육, 심화교육, 특강(원데이클래스), 멘토링데이, 데모데이 등을 진행한다.

입주기업 간담회 등을 통해 애로사항도 파악해 개선하고 있다. 올해는 본격 더위를 대비 지난달 2층 공동형 컨테이너에 열 차단 시공을 했다. 광장에는 전동 개폐식 차광막을 설치해 이용 편의도 높였다.

28청춘창업소는 지난해 9월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일자리 및 고용개선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11월에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지역 일자리 성과 우수사례 지자체로 선정받기도 했다.

◆ ‘내일꿈제작소’ 건립 10월 착공···디지털 전문교육 내달부터 실시

고양시는 행정안전부 공모에서 ‘고양 청년 내일꿈제작소 건립’ 사업이 선정돼 4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고양 청년 내일꿈제작소’는 청년들이 서로 소통하고 꿈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아동, 노인 세대까지 포괄할 수 있는 생활 SOC 복합 시설로 지어진다. 덕양우체국 옆 시유지(연면적 3,033.6㎡)에 짓는다. 보건복지부 생활 SOC 복합화 사업으로 국비를 추가해 국비 50억 원, 도비 10억 원을 포함 총 176억 원이 투입된다. 지하 1층, 지상 4층의 규모로 오는 10월 착공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청년들의 취․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 및 공유오피스 제공 등이 이뤄진다. 지역 청년들의 베이스캠프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내일꿈제작소가 건립되면 청년 창업 사무실인 ‘28청춘창업소’와 청년 커뮤니티 공간인 ‘청취다방’과 함께 비로소 ‘청년희망지대’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시는 미래형 일자리를 대비, ‘청년 디지털 교육공간’도 지난 달 마련했다. 청취다방에 전문 교육공간을 조성, 최신 컴퓨터 30대가 설치를 마치고 인공지능분야를 이끌 인재들을 기다리고 있다. 내일꿈제작소가 준공되면 그쪽으로 이전, 확대 운영한다.

이 사업을 위해 지난 2월 고양시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고양시가 2억 원을 들여 교육공간을 조성하고 경기도일자리재단에서는 교육프로그램 제공과 취업연계를 담당한다. 전문강사 1명과 상담사 1명이 상주하며 ‘인공지능 융합 개발자 양성’이라는 주제로 30명을 대상, 7월부터 12월에 걸쳐 장기교육이 진행된다.

이재준 고양시장(왼쪽) 이 ‘시장님과 함께하는 영수다’ 자리에서 청년인턴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이재준 고양시장(왼쪽) 이 ‘시장님과 함께하는 영수다’ 자리에서 청년인턴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청년 일생학교, 대학생 반값등록금 지원, 창업 재정지원 등

젊음의 거리인 고양시 일산동구 라페스타에 위치한 ‘고양시통합일자리센터’에는 ‘청년 일생학교’가 있다. 청년 전담 직업상담사를 배치해 운영 중이며 연간 약 1,400여명의 청년이 상담을 이용한다.

이곳에서는 크게 △일자리박람회(청년드림 JOB콘서트) △취업지원(청년캣취업 사관학교, 청년 전담 상담창구 △진로지원(나 알기학교, 고양 미네르바 학교)를 운영한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 방식인 AI(인공지능) 면접을 도입한 기업이 늘면서 지난해부터 시작한 ‘AI면접 패키지’가 인기다. △AI(인공지능) 면접룸, 장비제공 △AI면접 솔루션 테스트 △AI면접 대비 컨설팅이 지원된다.

매년 청년일자리박람회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열린 청년드림 JOB콘서트에는 91개 기업과 4,620명의 청년이 참가했다.

시는 청년들을 위한 금전적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고양청년 창업 재정지원’으로 200억 원 규모의 청년 창업자금을 조성, 코로나19로 초기자본 마련이 어려워진 청년 창업가들에게 5천만 원까지 무담보 신용보증을 지원한다. ‘청년기본소득’으로는 만 24세 고양시 청년에게 1인당 분기별 25만원(최대 연100만원, 매분기별 신청)을 지급한다.

고양시만의 ‘대학생 반값등록금’도 오는 2학기부터 시행한다. 본인부담 등록금에 대해 연간 150만원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책임성 있는 학업을 위해 직전학기 12학점 이상, 평균 C학점 이상 성적요건을 갖춘 학생이 대상이다. 7~8월 집중 홍보를 실시하고 9월부터 11월까지 접수와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행복주택으로 고양장항공공주택지구에 4,500호와 창릉지구에 7,971호를 마련키로 했다.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의 주거안정이 목적이다. 시는 LH와의 적극 협의를 통해 행복주택 중 청년층 대상 주택공급률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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