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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네이버 노조 “최인혁, 모든 계열사 임원·대표서 해임해야”

IT IT일반

네이버 노조 “최인혁, 모든 계열사 임원·대표서 해임해야”

등록 2021.06.29 08:00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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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모든 직책 사의 표한 최인혁, 파이낸셜·해피빈 대표 유지“최인혁, 가해자 비호···전적 책임있어”···재발방지위 구성 요구

최근 직원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 도의적 책임을 지고 본사 모든 직책에서 사의를 표한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최근 직원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 도의적 책임을 지고 본사 모든 직책에서 사의를 표한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이 최근 직원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본사 직책에서 사의를 표한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계열사 모든 직위에서 해임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가해자인 임원을 관리, 감독할 책임이 있던 그가 오히려 가해자를 비호했다는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네이버 노조는 지난 28일 최인혁 COO를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를 포함한 모든 계열사 임원 및 대표직에서도 해임할 것을 요구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직원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 이사회 내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조사 결과 일부 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있었고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에 대한 리더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분이 확인됐다.

네이버는 직장 내 괴롭힘을 자행한 대상자들에게는 각각 징계결정을 내렸다.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 A는 해임, 다른 임원 B는 감봉 3개월, 직장 내 괴롭힘을 알고도 묵인, 방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최인혁 COO에겐 경고 처분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최 COO는 해당 사건과 관련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며 본사인 네이버에서 맡은 모든 직책에서 사의를 표했다. 하지만 네이버파이낸셜, 해피빈 재단 대표직은 유지하기로 했다.

네이버 노조는 “구성원을 고통스럽게 하고 조직을 병들게한 임원 A의 잘못된 행동에 오히려 면죄부를 부여한데 대해 최 대표가 실질적이고 전적인 책임이 있다”며 모든 계열사 임원, 대표직에서 해임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고인을 직접적으로 괴롭힌 행위자는 임원 A임이 분명하지만 A가 권력을 휘두를 수 있던 것은 최인혁 대표가 비호했기 때문”이라며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관리, 감독하고 조직원들이 안전한 상태에서 일하게 할 책무가 있는 최 대표의 잘못은 결코 A의 잘못보다 작다고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감봉 3개월의 처분을 받은 또 다른 임원 B씨에 대해서도 “고인에게 부당한 업무지시를 내려 고인의 힘듦을 가중케 한 것은 물론이며 다른 구성원들 역시 고통스럽게 했다”면서 해임을 요구했다.

아울러 네이버 노조는 재발방지 대책 위원회 설립도 제안했다. 네이버 노조는 “경영진의 막강한 권력을 내부 직원들이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29일부터 최인혁 대표 및 임원 B의 사퇴와 대책위 구성 등을 요구하는 출근길 피켓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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