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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종화 IPO 취소에도···박흥권·박승덕 대표, 임무 뚜렷해졌다

한화종화 IPO 취소에도···박흥권·박승덕 대표, 임무 뚜렷해졌다

등록 2021.07.05 16:01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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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종합화학 상장 대신 삼성 잔여지분 1조원에 인수박흥권 사장, 가스터빈 전문···수소혼소기술 진두지휘박승덕 전무 바이오 등 신사업 전담, 스타트업 육성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한화그룹 화학 계열사인 한화종합화학(이하 한화종화)이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하면서 지난해 선임된 박흥권 사업부문 대표이사 사장과 박승덕 전략부문 대표이사 전무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종화는 작년 9월 임원인사에서 박흥권 대표와 박승덕 대표를 각각 선임하며 성공적인 상장을 준비해 왔다. 관련 업계에서는 사장급인 박흥권 대표가 실질 지주사 ㈜한화에서 전출된 것을 두고 상장에 대비한 사전작업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실제 한화그룹은 한화종화가 상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난해 사업부문과 전략부문으로 영역을 분장했다. 그동안 한화종화에서 맡고 있던 한화토탈 대표직도 맡기지 않았다. 한화종화 상장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위해 경영체재의 변화를 꾀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대표가 IPO를 위해 선임된 만큼 경영 조직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상장 철회와 경영 조직의 변화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두 대표의 역할이 뚜렷해지며 한층 공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사업 강화를 이끄는 박흥권 대표는 석유화학 사업보다는, 기계 사업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최근 뛰어든 수소혼소 발전 기술과 직접적인 연관을 가진다.

수소혼소는 기존 가스터빈을 개조해 천연가스에 수소를 섞어 연료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화석연료 기반 자산을 활용해 수소 비중을 늘리는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화종화는 올해 3월 미국 PSM과 네덜란드 ATH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박흥권 대표는 2019년 3월 한화그룹으로 합류하기 전 두산중공업에서 가스터빈·발전기BG장을 역임한 바 있다. 가스터빈 분야 전문가인 만큼, 수소혼소 기술의 빠른 안착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소혼소기술의 경우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점찍은 신재생에너지 전환 솔루션이다. 김 사장은 5월 열린 ‘2021 P4G정상회의’에서 “가스터빈에서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혼조발전(H2GT) 기술이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수소혼조기술이 한화그룹 전반의 수소사업과도 직결되는 만큼, 박흥권 대표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전략부문의 박승덕 대표는 신규사업 발굴 등 미래사업을 맡고 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초기 태양광 사업 안착을 이끈 박승덕 대표는 연구개발, 전략기획, 글로벌 마케팅 등을 고루 경험한 바 있다.

수소 뿐 아니라 바이오, 환경 등 한화종화가 최근 추진하는 다양한 신사업은 박승덕 대표가 주도하게 된다.

한화종화는 한화토탈 대산공장의 부생수소를 활용하는 수소모빌리티 사업은 물론, 화석 원료를 기반으로 연료 에너지를 얻는 바이오케미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과 폐플라스틱을 분해하는 기술 개발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박승덕 대표는 신재생 에너지 관련 스타트업 발굴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화종화는 최근 사업목적에 ▲시장조사, 경영자문 및 컨설팅업 ▲신기술사업 관련 투자, 관리, 운영 및 창업지원사업 등을 추가했다. 혁신적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의 사업적 협력도 기대할 수 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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