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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EDGC, 관계사 항암제 임상 성과 홍보

증권 종목

EDGC, 관계사 항암제 임상 성과 홍보

등록 2021.07.08 08:05

수정 2021.08.12 07:26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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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로큐어 임상성과 홍보···솔젠트 진단키트 때와 ‘기시감’지난해 고점 대비 반토막난 주가···“본업 실적개선 주력해야”호재에도 미지근한 시장 반응···증권가는 건기식 판매 기대

EDGC, 관계사 항암제 임상 성과 홍보 기사의 사진

솔젠트의 경영권을 잃은 EDGC가 이번엔 관계사 바이로큐어의 항암제를 띄우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앞서 솔젠트의 진단키트를 앞세워 주가를 부양했던 EDGC는 본업인 ‘액체생검’보다 관계사의 성과 알리기에 치중하는 모양새다. 현재 EDGC의 주가는 고점 대비 반토막 난 상태라 자체적인 실적 모멘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DGC는 지난 6일 보도자료를 내고 “바이로큐어가 진행한 간 전이 고형암 치료제 ‘RC402’의 호주 임상 1a상에서 암 진행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향후 바이로큐어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전략적 협력 또는 기술이전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EDGC는 바이로큐어와 협력 계약을 맺고 유전체 기반 항암바이러스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항암바이러스 신약개발에 유전체 분석을 접목해 우수한 효능의 치료제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EDGC는 지난 2019년 비상장사인 바이오큐어의 지분 11.64%를 총 38억원에 사들였다. 2013년 단국대 학내 벤처로 시작한 바이로큐어는 항암바이러스 간 병용요법에 대한 글로벌 특허를 출원하는 등 항암바이러스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EDGC는 자사의 임상유전체 데이터가 바이로큐어의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DGC의 바이로큐어 띄우기는 솔젠트와 엮여 ‘진단키트주’로 떠올랐던 지난해와 묘한 기시감이 느껴진다. EDGC는 솔젠트의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 성과를 연일 홍보하며 주가 부양에 열을 올렸다. EDGC는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솔젠트 지분의 26.29%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EDGC의 주가는 솔젠트의 활약에 힘입어 급격히 치솟았다. 지난해 2월까지 5000원대에 머물렀던 주가는 3월 31일 1만9800원에 마감하며 최고점을 달성했다. 연초 저점 대비 300% 가량 급등한 수치다.

하지만 EDGC의 주가는 지난해 연말부터 눈에 띄게 힘을 잃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본격화되며 진단키트 매출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 솔젠트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 9000원대로 내려온 주가는 잇따른 호재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EDGC는 올해 2월 7000원대까지 하락한 뒤 1:1 무상증자 소식에 반등하긴 했으나 아직까지 연초 수준(수정주가 기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바이로큐어의 임상성과가 전해진 지난 6일에도 전 거래일 대비 0.20% 오르는 데 그쳤다.

EDGC는 경영권 분쟁에서 패배한 솔젠트 대신 바이로큐어를 주가부양 재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솔젠트 관련 소식은 석도수 대표가 경영권을 탈환한 지난 2월 이후 더이상 알리지 않고 있다.

올해(1~7월 현재) EDGC의 총 거래량은 총 1억6800만주로, 지난해 같은 기간(9억3100만주) 대비 82% 가량 급감했다. 솔젠트의 경영권을 잃고 실적 모멘텀이 희미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떨어진 셈이다.

EDGC는 솔젠트의 진단키트 판매 실적에 힘입어 매출을 크게 개선했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한 EDGC는 2016년부터 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2018년 73억원이었던 순손실 규모는 2019년 86억원, 2020년 94억원, 올 1분기 34억원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선제적으로 투입된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을 아직까지 회수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EDGC의 올해 1분기 매출 비중은 진단키트 등 상품매출이 89.4%, 유전체 진단 서비스 매출 9.6%다. 따라서 ‘본업’인 액체생검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주가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가는 EDGC의 액체생검 사업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EDGC의 액체생검은 현재 확증 임상 단계로, 폐암과 대장암 등 주요 암 대상 임상이 진행 중이다. 임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기존 병의원 파트너쉽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특히 올 연말 출시할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종합 플랫폼은 EDGC의 중요한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월 출시한 EDGC의 유전자 혈통분석 서비스는 유전체 검사에 대한 사람들의 흥미를 환기시켰다”며 “회사는 유전체 빅데이터 38만 건을 바탕으로 고객의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해 건강기능식품을 추천 및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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