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첫 종합대책인 ‘K-배터리 발전전략’ 발표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투자에 대핸 세제 지원 강화배터리 인력양성 연 1100명 규모로 대폭 확대3사 200억 공동출자···총 800억 규모 R&D 혁신펀드 구성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에서 ‘K-배터리 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대표,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이 참석했다.
세계 배터리 시장은 최근 4년간 2배 성장했고 향후 10년간 8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2025년경 배터리 시장이 1800억 달러로 1400억 달러에 달하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세계적으로 검증된 기술력과 생산력을 바탕으로 세계 선두권에 포진하고 있으며 국내외 생산능력은 2016년 59GWh에서 2020년 217GWh로 약 4배 확대됐다. 같은 기간 수출은 28억6000만달러에서 48억8000만달러로 지속 증가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2030년까지 40조원 이상을 선제적으로 투자할 계획임을 밝힌데 감사함을 전했다. 2021년부터 2030년까지 배터리 3사의 투자계획 규모는 총 40조6000억원으로 설비투자는 20조5000억원, R&D투자는 20조1000억원에 달한다.
‘K-배터리 발전전략’은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수립하는 종합 대책으로서 과거 대책에 비해 확실한 투자·R&D 인센티브를 바탕으로 지원방안을 구체화해 실행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를 지원하는 대규모 R&D 사업 추진, 차세대 배터리 연구·시험제조·실증평가 등을 종합 지원하는 차세대 배터리 파크 구축, 핵심 소부장 요수 기술 R&D 강화, 소재 개발과 공정 개선 등을 지속 지원한다.
또한 희소금속 비축시스템 개선, 원자재 공급망 안정성 확보, 배터리 3사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 R&D혁신펀드 조성 등을 통해 핵심 배터리 소부장 기업을 육성한다.
이 밖에도 배터리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세제지원을 강화하고 전문인력 양성규모를 현재 50명 규모에서 연 1100으로 대폭 확대한다. 세제지원은 설비투자 세액공제 최대 20%, R&D 세액공제의 경우 최대 40~50%에 달할 전망이다.
배터리의 새로운 수요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배터리 회수체계 마련 등 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에도 나선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K-배터리 R&D 혁신펀드 조성 ▲사용후 배터리 활용 협의체 구성 등 3건의 협약도 체결했다.
차세대 배터리 제조기술 및 배터리 관련 소부상 요소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국내 배터리 3사와 현대자동차, 주요 소부장 기업 등 수요-공급 기업, 학계·연구계 주요기관이 협력한다.
배터래 R&D 혁신펀드는 배터리 3사가 공동 출자한 200억원과 산업부 정책자금 등을 토대로 총 8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혁신펀드는 국내 배터리 중소·중견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사용후 배터리 전 주기 산업육성에는 배터리 3사와 재사용·재활용 기업, 충북도, 관련 협·단체 등이 참여해 협력할 계획이다.
협약식 이후에는 LG에너지솔루션 시험연구센터의 착공식이 거행됐다. 본 행사장 부지에는 시험연구센터의 건설과 함께 향후 세계 배터리 R&D를 선도하는 마더팩터리가 건설될 예정이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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