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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수협중앙회 임준택 회장 퇴진하라”···홍진근 대표이사 연임에 노조 반발

금융 은행

“수협중앙회 임준택 회장 퇴진하라”···홍진근 대표이사 연임에 노조 반발

등록 2021.07.14 15:08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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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홍 대표이사 연임 투표···찬성 78 vs 반대 11노조 “임 회장 조직 사유화 목적에 홍 대표 단독 출마”

임준택 수협중앙회 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임준택 수협중앙회 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수협중앙회 노조가 홍진근 대표이사 연임에 반발하며 임준택 회장 퇴진을 촉구했다. 임 회장이 자격 미달인 홍 대표이사 연임에 입김을 넣으며 지배구조 체제를 사조직화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14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수협중앙회지부는 천안시 동남구 수협중앙회 연수원 대강당에서 ‘수협중앙회장 퇴진 촉구 투쟁’ 천막 농성을 열고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임 회장은 ‘노량진수산시장·수협사료·수협개발’ 등의 자회사 대표를 독단적으로 선임하고 청렴해야 할 감사위원장 역시 사회적으로 부도덕한 사람으로 낙인이 찍힌 자를 선임해 조직에 많은 의문을 남기고 있다”면서 “하물며 수협중앙회 직원을 대표하는 대표이사 자리마저 본인의 뜻대로 만들려 하고 대표이사가 직전 상무이사로 역임한 기업과 특수관계자들과 모종의 거래를 위해 이번 대표이사 후보 선출에도 깊게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개인 영달을 위한 부정부패와 비리 등 부도덕한 문제들로 의심되는 사례 또한 속속히 드러나고 있다”며 “수협중앙회를 사조직화하는 임준택 회장의 퇴진을 촉구한다”고 꼬집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차기 대표이사 후보 등록 결과 홍진근 현 대표가 연임 의사를 밝히며 단독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노조는 홍 대표가 2년간 근로 조건 개선을 위한 노사 관계를 중시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채 44명이 명예퇴직하는 동안 신입직원을 뽑지 않는 등 인원 미배치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 5월 감사위원장으로 김규옥 전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을 선임한 것 역시 과정과 도덕성 판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임준택 회장의 독단적인 행태라고 노조는 비판했다.

김규옥 감사위원장이 2018년 불륜 의혹으로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에서 사임한 전력이 있고 수협중앙회 내규에는 감사위원 3명을 선출한 뒤 호선으로 감사위원장을 선임해야 하는 데 이런 절차를 어겼다는 것이다.

노조는 “일련의 과정들 속에서 임준택 회장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의문이 든다”며 “친정 체제 구축을 위해 절차도 무시하고 무리한 행태를 지속하고 있어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감사위원장은 감사위원 중에서 선출하면 문제 될 것이 없고 현재 노조가 주장하는 것들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노조의 반발이 계속됐지만 이날 수협중앙회는 임시총회를 열고 홍진근 대표이사의 연임과 우예종 전 해수부 기조실장의 감사위원 선임을 의결했다. 전국 조합장 투표결과 78명이 찬성했고 11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노조 관계자는 “짬짜미로 진행되는 것이어서 찬성은 예측된 결과이고 지금 와서 결과를 뒤엎을 순 없으니 승복하겠다”면서도 “회장과 대표이사는 직원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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