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총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7년물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다음달 4일 수요예측을 통해 11일 발행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달 30일 이베이 미국 본사(eBAY INC.)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지분 양수도 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마트 종속회사 에메랄드에스피브이(SPV)가 이베이코리아에 3조4404억원을 출자해 지분 80.01%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이마트는 이번 M&A에만 3조원이 훌쩍 넘는 금액을 투입했다. 이는 신세계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 M&A 투자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서울 강서구 가양점 토지와 건물을 682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고, 계열사 신세계프라퍼티에 경기도 남양주 토지를 양도해 750억원을 확보했다.
또 이마트는 시중은행과 하남 스타필드 등 주요 점포를 담보로 한 대출 계약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서울 성수동 본사 매각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세일앤리스백(Sale&Lease back·매각 후 임차) 방식으로 1조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신세계그룹이 온라인으로의 사업 구조 전환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기 위해 추가 자산 유동화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 발행은 매년 진행하는 통상적인 자금 조달 차원”이라며 “상품대금지급이나 회사운영 자금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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