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8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3차전 최종전에서 전반전을 3-0으로 앞섰다.
후반전이 시작된 후 7분만에 황의조 선수는 패널티킥으로 이번 경기에서만 3골을 넣으면서 4-0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김진야(FC서울·23세) 선수가 18분께 또 다시 골을 터트려 5-0까지 점수를 만들면서 8강 진출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한국은 온두라스를 맞아 황의조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김진야(서울)와 이동준(울산)을 배치한 4-2-3-1 전술로 나섰다. 권창훈(수원)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은 가운데 원두재와 김진규(부산)가 더블 볼란테를 맡았다. 포백은 설영우(울산), 정태욱(대구), 박지수(김천), 강윤성(제주)이 늘어섰다. 골키퍼는 송범근(전북)이 맡았다.
한국은 전반 1분 만에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이동준의 왼발슛을 신호탄으로 공세를 시작했고, 온두라스는 전반 6분 호세 레예스의 슈팅 시도가 있었지만 송범근이 어렵지 않게 잡아냈다.
한국은 전반 10분 황의조의 오른쪽 측면 공간 패스를 이동준이 잡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온두라스의 웨슬리 데카스에게 반칙을 당해 넘어졌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황의조가 전반 12분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온두라스 골대 왼쪽 구석에 볼을 꽂으며 한국은 리드를 잡았다.
공세 수위를 높인 한국은 전반 17분 오른쪽 코너킥 때 공격에 가담한 정태욱이 온두라스의 카를로스 멘델레스에게 잡혀 넘어졌고, 주심은 또다시 페널티킥을 찍었다.
한국은 전반 19분 원두재가 키커로 나서 골대 중앙을 노린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작성했다.
전반 27분 권창훈이 상대 선수 반칙으로 코피가 터지는 위험한 장면도 연출됐지만 태극전사들은 온두라스의 공세를 무난히 막아내며 리드를 이어갔다.
온두라스는 전반 39분 멘델레스가 자기 진영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볼을 가로챈 이동준을 막다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한국은 전반 추가 시간 황의조가 오른발슛으로 멀티골을 완성하며 전반전을 3-0으로 마무리했다.
최종전에서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8강 진출이 확정된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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