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목표가 72만원 제시···“1년 안에 53.4% 더 간다”신작 뉴스테이트 흥행 예고···글로벌 사전예약 2800만명 이상기존 배틀그라운드 입지 굳건···인도시장 성장세·잠재력도 주목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크래프톤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2만원을 제시했다. 주가가 낮게 형성돼 있는 지금이 ‘글로벌 게임사’에 투자할 적기라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크래프톤의 현재주가는 46만9500원에 머무르고 있지만 향후 1년 안에 53.4%나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0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크래프톤은 단숨에 게임 대장주 자리를 꿰찼으나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243.15대1에 그쳤고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과 증거금도 각각 7.79대1, 5조358억원에 불과했다.
상장 이후 주가 흐름도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상장 첫날 45만4000원에 마감하며 공모가를 넘지 못했고, 이틀 뒤엔 40만6000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상승 전환하며 4거래일 만에 21.3%를 회복했지만 다음날부터 다시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현재 주가(26일 기준)는 고점 대비 4.67%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주력 제품인 배틀그라운드의 꾸준한 성장세와 신작 ‘뉴스테이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특히 향후 2년 안에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 ‘타이탄’ 등 신작들도 쏟아지는 만큼 투자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PUBG:뉴스테이트는 2월 25일 안드로이드 사전예약 시작 이후 8월 중순 2800만
명이 등록했다”며 “19일부터 iOS 사전예약을 시작해 정식 출시 시점에는 약 4000만 명 이상의 트래픽 유입이 가능한 글로벌 메가 IP”라고 평가했다.
이어 “뉴스테이트는 높은 수준의 그래픽, 커스텀 키트, 방패, 드론 상점 등의 새로운 콘텐츠에 기반해 수익모델을 고도화했다”며 “당사가 추정하는 뉴스테이트의 내년 매출액은 2조2400억원, 일평균 61억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크래프톤의 신작 뉴스테이트는 27일부터 사흘간 글로벌 28개국에서 2차 알파테스트를 진행한 뒤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 배틀그라운드 역시 폭넓은 수요와 크래프톤의 운영능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세계에서 가장 흥행한 게임 중 하나로 꼽히는 배틀그라운드는 올해 2분기 5900만명 수준의 글로벌 일간 이용자수를 기록했다.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으로 배틀로얄 장르는 4년 만에 글로벌 3대 게임 장르로 급부상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게임 콘텐츠의 이용자 저변 확대, 특히 그 중에서도 신흥국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이미 글로벌 인구의 35%인 28억 명이 게임을 즐기고 있고, 특히 6억 명 이상의 인도 게이머 중 1억5000만명이 ‘배틀그라운드’를 접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인도 게임 시장은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 기간 동안 급격히 성장했다”며 “크래프톤이 재출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44일 만에 다운로드 5000만회를 기록했고 하루 이용자와 최대 동시 접속자수는 각각 1600만명, 240만명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당초 중국 텐센트를 통해 서비스됐으나 지난해 중국과 인도의 국경 분쟁으로 중단됐다. 이에 크래프톤은 인도 e스포츠 시장에 대한 투자, 정부의 청소년 보호에 대한 가이드라인 등을 준수하며 직접 재출시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재출시 이후 인도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 순위 2위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김 연구원은 크래프톤이 올해 매출액 2조1000억원, 영업이익 935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8.3%, 20.8%씩 증가한 수치다. ‘뉴스테이트’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를 앞세운 크래프톤의 실적 모멘텀은 하반기로 갈수록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김 연구원은 크래프톤에 대한 매출편향 우려도 일축했다. 뉴스테이트 출시 후에도 신작들을 지속 선보이고, 게임 이외에도 애니메이션·웹툰·웹소설·TV 시리즈 등으로 배틀그라운드 IP의 2차 재생산을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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