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1,078명에게 「취업시장의 비정상」에 관해 물었습니다. 그 결과 ‘신입 채용에서조차 경력을 중시하거나 올드루키를 선호하는 현상(49.1%, 복수응답)’이 가장 많이 꼽혔습니다.
신입이라 경력을 쌓으려고 왔는데 경력을 내놓으라니, 신입 입장에서는 ‘그럼 경력은 어디서 쌓느냐’는 푸념이 나올 법한데요.
그 다음 많이들 꼽은 비정상 상황은 ‘과도한 스펙 쌓기(26.6%)’. 직무 적합도가 중요하게 대두되는 있는 요즘, 실무와 무관한 스펙을 자꾸 쌓는 건 무의미하고 비정상적이라는 것.
이어 ‘고학력 구직자 증가’, ‘부모님·지인 찬스로 입사’, ‘공무원 시험 올인’, ‘대기업만 바라보며 장기 구직’, ‘무리한 취업 사교육’, ‘묻지마 지원’ 등등이 취업시장의 비정상 풍경으로 선정됐습니다.(이하 카드뉴스 참조)
하지만 이런 상황이 비정상적인 걸 알면서도 구직자들 상당수는 이 흐름을 그대로 좇는 중이었는데요. 무려 응답자의 79.1%는 본인 역시 비정상적 행위를 답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건 ‘취업이 너무 급해서’. 구직 기간이 속수무책으로 길어지는데 어쩔 수 없지 않냐는 것이지요. 이어 ‘나만 안 하면 손해 볼 것 같아서’, ‘계속 탈락하고 있어서’ 등의 답변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하고 있는 비정상적인 구직 활동으로는 ‘경력이지만 신입 채용에 지원’이 가장 많았으며, ‘과도한 스펙 쌓기’, ‘고학력 구직’, ‘묻지마 지원’ 등의 순으로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본인들이 비정상 상황으로 꼽은 목록과 내용·순서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비정상인 줄 알지만 그걸 바꾸기보다는 동참할 수밖에 없는 셈인데요.
구직자의 소신대로 지원해도 원하는 곳에 합격할 수 있는 세상은, 이번 생에는 곤란한 걸까요···?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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