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기업협의체 공식 출범···수소 사업 협업 본격화정의선 “수소 사업 협업은 필수···협의체 기업 확대”최태원 “수소경제 원활한 추진에 펀드 조성”신동빈 “회원사와 적극 협력해 수소경제 기여”조현상 “각사 역량 좋고 수소 기술 뛰어나”
이날 공식 출범한 수소기업협의체 최고경영자(CEO) 창립총회에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등 국내 대기업 10곳을 포함해 총 15개 회원사가 참여해 수소 경제 전환에 힘을 모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대기업 수소사업을 선두에서 이끌어 가고 있는 정의선 회장은 총회에서 “협의체가 수소산업 생태계의 완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수소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리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수소 사업은 기업들 협업이 필요하고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각사 기술이 인상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수소기업협의체 출범을 통해 어떤 결과를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의미있는 결과물이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관람을 마친 후 어떤 기술을 중점적으로 봤고 관심이 있었는지 질문이 나오자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고, 더 진지하게 관심가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총회에서 “수소 산업은 기후변화 대응뿐만 아니라 한국의 새로운 산업이 돼 미래 일자리 창출 등 사회 기여,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경제 기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수소경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한 가지 방법으로 펀드 조성을 건의했다. 이와 관련해 최 회장은 “협의체 기업들이 유망한 수소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금융회사들은 자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해외사업 및 수소 인프라 투자를 추진함으로써 수소사업 육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롯데케미칼을 앞세워 수소 사업에 뛰어든 신동빈 롯데 회장은 “롯데는 부생수소 생산능력과 암모니아 인프라 확대 등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회원사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수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해 철강 제조 공정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총회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이 행사를 통해 국내 그룹 간에 많은 협업을 통해 우리나라 전체 수소 산업 생태계를 잘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수소기업협의체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조현상 효성 부회장도 국내 기업들의 수소 관련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조 부회장을 관람을 마친 뒤 “수소 사업은 생존이나 미래를 위해 꼭 해야 한다고 본다. (구체적인 전략 계획) 각사가 역량을 잘 갖고 있으니깐 회사별로 갖고 있는 기술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총회 입장 직전에 “현대중공업이 가장 잘하는 게 수소 운송과 저장 분야”라며 “수소 생태계를 잘 갖추려면 기업 간 협력이 잘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회에선 “유기적인 밸류체인 구축은 수소 생태계를 확장시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그룹 계열사의 인프라를 토대로 국내 기업들과 시너지를 발휘해 수소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박정원 두산 회장은 “협의체가 우리나라 수소 경제 발전의 구심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고,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수소 경제 전환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글로벌 주도권의 향방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에 무한한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GS그룹은 해외자원개발, 국내외 플랜트 건설, 건설 수송용 에너지 보급 영역에서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총회를 마친 뒤 총수들은 개별 기업 부스를 비롯해 현대차의 수소모빌리티 전시관을 찾았다. 정의선 회장이 엑시언트 수소트럭을 소개받는 자리에서 “디젤 트럭과 비교해 출력은 어느 정도 되는지”라고 궁금해 했고, 옆에 있던 최태원 회장은 “앞으로 디젤 트럭 출력에 맞출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견해를 드러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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