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제주권 광역문화재단협의회 출범 지역 문화예술 발전 위한 정책연구·공동기획사업 등 적극 추진키로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황풍년), 전라남도문화재단(대표이사 김선출),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 이기전),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이승택)은 지난 9일 광주 빛고을아트스페이스 소강당에서 ‘전라·제주권 광역문화재단협의회(이하 협의회)’ 출범식을 갖고 지역의 문화가치 확산을 위한 공동협력의 첫 발을 내딛었다.
이번 출범은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한광연) 내 권역 단위 문화재단들이 자체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지역 문화분권 및 문화다양성 시대에 적극 대처하는 실질적인 정책·사업 연대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네 문화재단 대표들은 전라·제주권 고유의 문화정체성 발현을 위한 연대와 협력을 약속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변화 속에서 우리는 오히려 문화와 예술이야말로 재난시대의 상처를 치유하고 공동체를 일으켜 세우는 강력한 연대의 도구임을 다시 확인했다.”며 “예술인과 시민의 삶을 위로하고 풍요롭게 하는 진정한 문화 자치와 문화다양성 확대의 답을 지역에서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역의 고유한 문화자산 및 가치 발굴을 위한 정책방안 공동수립 ▲지속가능한 지역 문화환경 구축을 위한 정책연구 및 실행 ▲전라·제주권 문화예술 발전 및 영향력 확산을 위한 공동·협력사업 추진 ▲주요 문화예술 정책동향에 대한 공동대응 및 정책 제언 ▲기타 상호발전을 위한 사업 활동 교류 및 지원 등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
협의회의 출범 선언에 이어 외부 전문가 강연 및 전략공유회가 열렸다. 임학순 가톨릭대 교수는 기조강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지역문화생태계 : 광역문화재단의 역할을 중심으로’를 통해 광역문화재단이 새로운 변화수요를 반영한 지역문화정책의 방향과 전략을 개발할 수 있는 정책역량을 갖추고 타 재단과의 정책협력망을 강화하여 상향적 문화정책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략공유회에서는 광주문화재단의 ‘찾아가는 아트 트레일러, 전남문화재단의 ’온라인경매 테이크 아트 홈’,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의 ‘예술인 건강검진비 지원사업’, 제주문화예술재단의 ‘미술품 유통 활성화 지원사업’ 등 재단별로 예술가와 함께 코로나19를 대응한 우수사례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문화재단 대표들이 각 재단이 구상한 ▲문화활동가 대회 ▲지역 예술가 교류 ▲그랜드 아트마켓 ▲문화다양성 공동 기반구축 등 공동·협력사업을 제안하고 하반기 중 진행할 수 있는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황풍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다양한 사업 안건들이 나왔으니 협의를 통해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다만, 다른 권역에서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광주문화재단이 한광연 전라·제주권 부회장 기관으로서 4개 재단(광주·전남·전북·제주)의 중추적 역할을 하며, 서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공동(협력)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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