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미더스 이어 그룹영통도···SKT '한국판 줌',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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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더스 이어 그룹영통도···SKT '한국판 줌', 역사 속으로

등록 2026.05.26 07:14

강준혁

  기자

그룹영상통화 6월 10일 서비스 종료4G 변혁기 서비스 최초 출시 '13년 만'미더스도 종료···'한국판 줌' 포부 좌절

SK텔레콤이 롱텀에볼루션(LTE) 기반 다자간 영상 회의 서비스 '그룹영상통화'를 다음달 종료한다. 5세대(G) 영상 회의 서비스 '미더스(MeetUs)' 종료에 이어 또 다른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통화 서비스를 종료한 것이다. 이로써 '한국판 줌(ZOOM)'을 겨냥해 운영해 온 서비스를 모두 정리하게 됐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다음달 10일 그룹영상통화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종료일 당일까지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다음날 0시 이후부터 이용이 불가능하다. LTE 도입기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지 약 13년 만이다.

사진=SK텔레콤사진=SK텔레콤

그룹영상통화는 기존 3G 단말에서 제공되던 '다자간 영상회의' 서비스를 LTE 망을 이용해 발전시킨 것이다. 3G 영상회의 대비 약 12배 선명한 화질과 생생한 음질을 앞세워 시장 입지 강화를 모색했다.

발화자 목소리를 서버가 실시간으로 감지해 그 사람의 영상을 자동으로 중앙에 배치하는 기능이 특징으로 꼽혔다. 복수 이용자가 대화를 나눠도 누가 발화하고 있는지 쉽게 식별할 수 있어 편리했다.

별도 앱 설치나 가입 절차 없이 최대 4명까지 고화질 영상 통화를 이용할 수 있어 주목을 받았다. 초대자만 해당 서비스가 탑재된 단말을 소지한 SK텔레콤 고객이면, 3G 이용자이거나 다른 통신사 가입자인 경우에도 그룹영상통화에 참여할 수 있어 사용성이 있을 것으로 여겨졌다.

1:1 영상통화료(1초 이용 시 3원 또는 가입 요금제의 기본제공 음성통화량에서 1.66초 차감)에 통화 인원수를 곱해, 최초 발신자에게 부과되는 식으로 요금을 걷었다. 회사는 출시 당시 업무 성격의 회의나 소규모 그룹 소통에 쓰임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카카오톡 '페이스톡', 애플 '페이스타임', 페이스북 메신저 등 대안이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결국 SK텔레콤은 2024년 7월 해당 서비스의 신규 가입을 중단한 데 이어, 이번에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를 대체할 서비스로 구글의 '줌(ZOOM)'을 제시한 상태다.

이에 앞서 2020년 처음으로 선보인 자체 영상회의 플랫폼 미더스도 정리한 터다. 코로나19 펜데믹 시기 바뀐 업무 환경 등을 고려해 출시했지만, 엔데믹 이후 비대면 수요가 감소하면서 이용률이 떨어졌고, 결국 서비스를 종료했다.

자체 플랫폼을 통해 '한국판 줌(ZOOM)' 지위를 꿈꿨지만, 선택과 집중 기조 아래 사업을 철수했다.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에 힘을 주는 한편, 비주류 사업들은 순차적으로 정리해 나가는 추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가 AI 데이터센터 등 AI 사업에 무게를 실으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영상통화 서비스들 역시 이용률이나 수익성이 크게 줄어든 만큼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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