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연합뉴스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전날 곽 의원 아들 병채 씨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병채 씨의 휴대전화 2∼3대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곽 의원 자택이나 국회의원 사무실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곽 전 의원 아들 병채 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보상팀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3월 퇴사했다. 그는 입사 후 세전 기준 230만~380만원 상당의 급여를 받았고, 퇴사하며 성과급과 위로금,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 실수령액은 28억원으로 전해졌다.
이를 놓고 여권에선 박근혜 정부와 국민의힘이 성남시 공공개발을 저지해 준 대가로 받은 뇌물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이 박근혜 정부 초기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바 있어서다.
이에 병채 씨는 “2018년부터 건강에 적신호가 켜져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면서 “과도한 업무가 원인이라는 점을 인정해 성과급과 위로금을 책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화천대유 측 역시 개발사업 성공에 대한 성과급과 병채 씨가 격무에 시달리며 얻은 질병에 대한 퇴직 위로금 성격이 포함됐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병채 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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