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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美 그린에너지 기업 CEO 회동···“亞 수소 시장 진출 가속화”

최태원, 美 그린에너지 기업 CEO 회동···“亞 수소 시장 진출 가속화”

등록 2021.10.07 09:33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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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파워·KCE CEO과 연쇄 회동 나서 ESG 경영 속도 높여 나가겠다는 의지경영철할 DBL 강조···넷제로 추진 박차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플러그파워 앤드류 J. 마시 CEO를 만나 수소 생태계 구축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SK 제공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플러그파워 앤드류 J. 마시 CEO를 만나 수소 생태계 구축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수소에너지와 에너지솔루션 등 그린에너지 선도기업 리더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7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미국 수소에너지 선도기업인 플러그파워 앤드류 J. 마시(Andrew J. Marsh) CEO를 만나 다양한 수소 관련 기술을 통해 수소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 회장은 이날 “플러그파워가 확보하고 있는 수소 관련 핵심기술과 SK그룹이 갖고 있는 에너지 관련 인프라 및 네트워크는 한미 양국의 넷제로(Net Zero)를 조기에 달성하는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양사가 긴밀하게 협력해 아시아 지역의 수소 시장 진출도 가속화해 나가자”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SK그룹의 각 관계사들은 SK 경영철학인 DBL을 실천하기 위해 구체적인 탄소 저감 수치 등 넷제로 활동을 측정하고 있다”면서 “넷제로 활동도 측정할 수 있어야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마시 CEO는 “수많은 아시아 기업들로부터 협력 제의를 받았지만 이중 SK그룹이 갖고 있는 신뢰감과 네트워크를 감안해 SK그룹과 협력하게 됐다”면서 “양사의 강점을 앞세워 아시아 지역 수소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답했다.

최 회장과 마시 CEO의 이 같은 협력방안은 이날 SK E&S와 플러그파워가 아시아 수소사업을 공동추진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주주간 계약을 체결하면서 구체화됐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에도 SK서린사옥에서 SK E&S가 지난달 95%의 지분을 확보한 미국 그리드 솔루션 기업 KCE(Key Capture Energy) 제프 비숍(Jeff Bishop) CEO를 만나 에너지 솔루션 시장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리드 솔루션은 재생에너지가 증가함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전력공급의 변동성과 전력망의 불안정성을 보완하기 위해 전기를 저장하는 시설인 ESS를 활용하되, 송전망과 배전망에 연계된 ESS를 인공지능(AI)기술과 접목시켜 전기 수요·공급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하는 에너지 분야의 신산업을 일컫는다.

최 회장은 “향후 재생 에너지 확산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전력망 안정성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인 만큼, 그리드 솔루션은 넷제로를 앞당길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KCE의 그리드 솔루션 역량과 SK그룹의 AI·배터리 기술을 접목하면 미국 1위 그리드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함과 동시에, ESG 가치 실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숍 CEO는 “KCE는 미국의 그리드 솔루션 시장을 연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이자, 인공지능 기술을 ESS 기반 전력 거래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첫번째 사업자”라며 “SK그룹과 긴밀히 협력해 미국 1위 그리드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함과 동시에 미국의 탄소 저감 및 넷제로 실현에 기여하겠다”라고 답했다.

SK그룹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배터리와 소프트웨어 역량을 바탕으로 KCE의 그리드솔루션 사업 전문성을 활용하고, 추가 성장자금 투자 및 사업모델 고도화 등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KCE를 미국내 1위 기업이자 글로벌 탑티어(Top-tier)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탄소중립 및 넷제로 조기 달성을 독려하고, SK 관계사들의 RE100 가입을 주도한 것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보편적인 가치로 자리잡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면서 “최 회장이 이번에 미 에너지 혁신기업 CEO를 잇따라 만난 것도 ESG 경영의 깊이와 속도를 높여 나가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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