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늘어난다는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의 지적에 “저희는 종합 에너지 업체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윤 의원은 한수원의 원전에 대한 투자가 올해 1조5000억원에서 2025년 4092억원으로 줄어 현재의 27% 수준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반면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2025년 7078억원까지 증가한다면서 “한전이 원전 포기 정책을 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사장은 “저희는 정부 정책 틀 내에서 투자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원전의 계속운전을 금지했기 때문에 유지보수만 할 수 있고, 이것만으로 지금까지 이어온 투자 패턴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신재생과 기존 원전 외에 혁신형 소형 원자로(SMR)에 대해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2일 정부에 연구개발(R&D)을 위한 예타 신청서를 제출했고, 정부가 긍정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는 SMR 개념설계 투자비로 300억원 정도만 포함해놨고, 예타 결과가 나오면 자동으로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에 SMR 관련 투자금액이 확정돼 들어갈 것”이라며 “새로운 투자 모멘텀이 생길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날 월성 1호기 삼중수소 누출 논란을 둘러싼 무소속 양이원영 의원과의 질답 과정에서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양이 의원은 월성 1호기에 대한 정기검사보고서에 이미 삼중수소가 외부로 누설됐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주장하며 “정 사장이 외부 누출이 없다고 한다면 거짓말이거나 무능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 사장은 “거짓말한 적 없다. (무능하다고) 말해서 기분 좋으시면 계속 그렇게 말씀하시라”고 받아쳤다가 이학영 위원장으로부터 “감성적 발언을 자제해달라”고 지적받았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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