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지난 12일부터 일부 전세자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을 연말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경남은행은 ‘집집마다 안심대출’과 ‘집집마다 도움대출Ⅱ’ 등 주택담보대출의 신규 접수를 받지 않기로 했다. 공무원·교직원 신용대출과 직장인 플러스알파론 등 일부 신용대출도 중단 대상에 포함시켰다.
다만 경남도·울산시, 한국주택금융공사 등과의 협약으로 실시하는 경남·울산 청년전세자금 대출과 보금자리론, 디딤돌대출 등은 그대로 운영한다.
부산은행은 12일부터 타행 전세자금대출의 대환 대출을 중단키로 했다. 부산은행은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의 타행 대환대출과 ‘원신용대출’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현재 전세자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신규는 가능하며 새희망·사잇돌과 같은 서민금융상품은 유지되고 있다.
이들 은행이 나란히 대출 축소 조치를 취한 것은 올해 대출 총량이 금융당국의 목표치에 이르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월말 기준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11.8%와 9.9%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경남은행 측은 올해 가계대출 운영 한도가 한계치에 근접했다는 판단에 대출 중단을 결정했지만, 실수요자를 배려해 중금리·저신용자 대출은 유지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금융당국은 올해 시중은행에 6%의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제시했다.
이에 업계에선 DGB대구은행이나 전북은행, 광주은행과 같은 다른 지방은행도 대출 제한 조치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행 집계 결과 9월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52조7000억원으로 8월말보다 6조5000억원 늘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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