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대통령이 같은 날짜에 숨진 것은 흔치 않은 우연이다.
다만, 이들이 사망에 이른 과정에는 차이가 있다.
노 전 대통령의 경우 희귀병인 소뇌위축증을 앓으면서 오랜 시간 병상 생활을 해왔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979년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의 총탄에 맞아 생을 마감했다.
노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인연도 눈길을 끈다.
노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따르면 1955년 육군사관학교 졸업 후 소위로 임관한 노 전 대통령은 이듬해 박 전 대통령이 사단장을 맡고 있던 5사단 소대장으로 부임했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박 사단장에 대해 체구는 작았지만 큰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박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육군 9사단장이던 노 전 대통령은 1979년 12월 12일 육사 11기 동기생인 전두환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 ‘하나회’ 세력의 핵심으로 군사쿠데타를 주도했다.
이후 직선제를 통해 13대 대통령에 취임해 첫 민선 대통령을 기록됐으나, 사실상 전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나 다름없다는 점에서 군부정권의 연장선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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