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용보증재단 콜센터 노동자 정규직 전환 논의가 1년이 지나도록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최선 의원은 시정질문 발언, 간담회 및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재단의 정규직 전환 추진을 강력히 촉구해왔다.
최 의원은 콜센터 근무 현장을 방문해 근무 공간, 휴게실, 교육장, 화장실 등 시설 곳곳을 둘러봤다. 30명 가량이 근무하는 콜센터 현장에는 커다란 스크린이 설치되어 콜 응답률, 수·발신 건수, 휴식인원 등이 실시간 표시되고 있었다.
콜센터 노동자들의 근무환경은 24인치 모니터 하나와 서류더미가 겨우 들어갈 수 있는 협소한 공간이었다.
상시 콜을 받고 장시간 통화를 하다 보니 목이 수시로 아프며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을 한 채 업무를 하다 보니 답답하고 어지러우나, 방충망이 설치돼 있지 않아 창문을 상시 열수 없는 환경이었다. 무엇보다, 100평이 넘는 규모의 사무실에 공기청정기가 한 대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또한 신용보증재단 콜센터 종사자 30명 가량이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은 단지 2개에 불과하며 환풍기도 설치돼 있지 않고, 한겨울에도 찬물이 나와 손을 씻기에도 힘든 상황이었다.
현장시찰이 끝난 후 최선 의원은 신용보증재단 노사 관계자 및 서울시 소상공인담당관 측과 함께 근무환경 개선 및 정규직 전환에 대한 논의 시간을 가졌다.
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지부 노동자 측은 “기본적인 사무용품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근무환경에 격무와 저임금으로 많은 콜센터 노동자들이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며 “콜센터는 우리들에게 소중한 직장이자 보람을 느끼는 일터다. 열악한 임금과 근무환경을 고려해 사측은 콜센터 위탁용역업체와 적극적으로 논의하길 바라며 4월 계약 연장시기 이전에 정규직 전환 과정을 추진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우선적으로 공기청정기나 가습기와 같이 기본적인 근무환경 구축부터 시급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비용의 문제로만 접근해서는 안되며 민간위탁 자회사라는 이유로 처우개선 등에 안일한 태도를 보이는 것을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측도 현장을 둘러보면 느꼈듯이, 많은 콜센터 노동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다”며 “방충망 설치, 화장실 개선 등 기본적인 환경개선을 위해서도 민간위탁 업체와 어려운 논의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규직 전환 추진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서울신용보증재단 측은 “콜센터 노동자들의 고충에 대해 공감하며 공기청정기는 빠른 시일 내에 설치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면서 “용역회사와도 정규직 전환과 생활임금 지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지만 여러 난항에 부딪히고 있다. 향후 더욱 적극적으로 정규직 전환 과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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