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 4조7383억 경신할지 관심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조원 클럽에 가입한 현대건설이 2년 연속 4조원 클럽을 넘어 지난해 달성했던 사상 최대 실적까지 1년 만에 다시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용화주공1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 정태석)은 지난 3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 232표 중 216표를 득표, 득표율 93.1%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현대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용화주공1단지는 충청남도 아산시 온여고길 27 (용화동 14번지) 일원 2만 9,191㎡를 대상으로 건폐율 19.58%, 용적률 249.99%를 적용해 지하 3층, 지상 25층의 공동주택 7개동 768세대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약 1525억원 규모다.
현대건설은 역동적인 선형과 커튼월룩으로 완성한 랜드마크 외관 디자인과 함께 층고 7m 높이의 복층형 스카이 커뮤니티, 최대폭 125m의 1409평 규모 중앙공원 등을 조성해 단지의 품격을 높이고, 펜트하우스와 복층형 듀플렉스 하우스 등 다양한 특화세대를 제공해 주거공간의 가치도 높일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 사업 단독 수주를 시작으로 ▲마포구 합정동 447 일원 가로주택, ▲대전 도마·변동1구역 재개발, ▲대구 신암10재정비촉진구역 재건축, ▲용산구 한남시범아파트 소규모재건축, ▲의정부 금오생활권1구역 재개발, ▲전주 하가구역 재개발,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 ▲성동구 금호동 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창원 회원2구역 재개발, ▲성북구 장위11-1구역 가로주택, ▲송파구 마천4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아산 용화주공1단지 재건축 등 총 13개 사업지의 시공권을 획득하며 3조 1352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7개 사업지에서 총 4조7383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3조원 클럽과 4조원 클럽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던 현대건설은 올해는 13개 사업지만에 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기록 달성에 크게 기여했던 한남3구역이 약 1조 7000억 규모였던 것을 고려하면, 16개 사업지에서 3조원을 수주했던 지난해의 기록을 이미 뛰어넘은 것이다.
특히 올해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뿐만 아니라 가로주택, 소규모재건축, 리모델링 사업 등 다양한 형태의 주택사업에서 전방위적인 수주를 올리고 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올해 리모델링 시장의 급성장으로 건설사들의 실적에서 리모델링 사업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현대건설은 13건 중 11건이 순수 정비사업으로 약 2조 5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4분기 입찰 참여가 예정되어 있거나 수주가 예상되는 리모델링 사업이 다수 있어 리모델링 사업의 추가적인 실적 반영도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부문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현대건설이 신규 수주에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안정적인 사업 관리능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수주고와 사업지가 급증함에 따라 지난 6월 도시정비사업부 내 사업추진 전담 조직을 만들어 수주영업과 사업추진을 분리했다. 사업추진 전담 조직이 사업 수주 이후 행정 업무와 조합의 빠른 인허가를 지원하는 등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전담하면서, 수주영업 전담 조직은 신규 수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상호간에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입찰에 참여하기 수개월 전부터 사업지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지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보완하는 맞춤형 설계 및 사업조건을 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수도권 및 6대 광역시 뿐만 아니라 지방 주요 도시에서도 가장 입지가 좋고 미래 가치가 높은 사업지를 적극적으로 수주해 힐스테이트의 브랜드 프리미엄과 명품 설계, 고품격 커뮤니티를 갖춘 지역 최고의 랜드마크 단지로 만들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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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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