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서울 일반분양 2440 가구 공급 그쳐, 최저 기록 할 듯서울 정비 사업 물량 감소가 원인, 청약 경쟁률 더 높아져
8일 분양 분석 전문업체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청약 물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10월까지 서울 아파트 일반 분양 공급 물량은 12개 단지에서 2440가구가 공급되는데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아파트 공급 물량 9636가구에 비해 4분의 1수준이다. 일반분양 분은 재건축·재개발 정비 사업 조합원 분양 물량을 빼고 순수하게 일반에게 공급되는 아파트 물량을 말한다.
연도별 서울 아파트 일반분양 공급 물량을 살펴 보면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 3761가구 공급되는데 그쳤으나 점차 공급이 활발해 졌고 2015년에 1만 가구를 넘어섰다. 이후 2017년 1만6천여가구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를 타고 있다.
◇분양가 올려볼까? 둔촌주공·서초 방배5구역 분양 연기 = 서울 아파트 공급 물량이 감소하는 것은 서울 아파트 공급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재건축·재개발 정비 사업의 분양이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분양가 관련 제도를 정비 할 계획이어서 올해보다는 내년으로 분양을 미루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9월말 고분양가 심사제도를 단지 규모와 브랜드 등이 유사한 인근 사업장의 평균 시세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분양가 상한제 제도도 이달에 손본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인 ‘둔촌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는 HUG가 제시한 평당분양가 2990만원가 아닌 개편된 분양가상한제 적용 받기 위해 분양을 내년으로 미뤘다. 그 외 규모 3069가구 동대문구 이문1구역, 2636가구의 송파구 잠실진주 아파트, 3080가구의 서초구 방배5구역등 대규모 단지들이 분양가를 저울질 하며 내년으로 미룬 상태다.
◇올해 서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 163대 1로 역대급 = 일반분양 공급이 감소하면서 서울 지역 아파트 입성은 갈수록 좁은 문이 되고 있다. 올 서울 지역에 청약자가 몰리면서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163대 1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청약경쟁률은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019년에는 29대 1, 2020년 71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당첨 가점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에선 81점짜리 통장이 나왔다 강남권 재건축 중 유일하게 분양한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에선 만점(84점)짜리 통장이 나오기도 했다. 7인 가족이 무주택 기간 15년,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을 채워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이에 따라 청약 가점이 높지 않고 자금이 풍부하지 않은 예비 청약자라면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은 지역으로 관심을 돌려 볼 만하다. 특히 서울과 이어지는 지하철 급행노선이 지나는 지역은 직주 근접형 주거지로 적합하고 자금 부담도 서울 지역에 비해 현저히 낮다. 거기다 중도금 및 잔금 대출 부담도 적다.
◇탈 서울, 여의도 생활권 서울행 특급노선 용산-동인천 라인 고려해 볼만 = 서울 여의도, 용산, 서울역이 출퇴근 생활권이라면 용산-동인천을 잇는 1호선 급행 정차역을 눈여겨 볼만하다. 이 노선은 급행노선 뿐 아니라 특급열차도 같이 운영되고 있다. 동인천-용산 라인을 일반열차을 이용하면 50분대 지만 급행 노선을 이용하면 일반열차 대비 10분, 특급열차는 약 20분 정도의 시간 절약이 기대된다.
서울 강남권이 출퇴근 생활권이라면 9호선 급행 노선을 고려해 볼만하다. 김포공항-고속터미널-중앙보훈병원으로 이어지는 노선이다. 김포공항, 마곡나루, 올림픽공원, 석촌 등의 역에 급행 노선이 운영된다. 김포공항-고속터미널역까지 27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다만 출퇴근시 혼잡도가 높은 것이 흠이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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