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두산그룹은 박용만 회장의 사임과 함께 두 아들인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두산중공업 상무의 임원진 사임 소식을 전했다.
박 회장은 SNS 글에서 “이렇게 두산을 떠나는 것이니 나도 독립이다. 이제부터는 그늘에 있는 사람들 더 돌보고 사회에 좋은 일하며 살아가기로 했다. 그러니 삼부자 모두가 각각 독립하는 셈이다. 서로 바라보며 응원하고 화이팅을 외친다”는 글을 게재했다.
두 아들이 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는 이유도 공개했다.
박 회장은 “아들 둘이 다 독립을 하겠다고 했다. 회사를 떠나서 각자 자기 일을 하겠다고 했다”며 “큰 아이는 패션관련 스타트업의 액세러레이터와 디자인제품 컬쳐 등의 컨텐츠 개발을 하겠다고 하고, 작은 아이는 실리콘밸리에서 벤처캐피탈 일을 하겠다고 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둘 다 그냥 독립해서 사무실 구하고 자기 일 하겠다고 하는데, 다른 어떤 감정보다 먼저 떠오른 것은 고맙다는 생각이었다. 그 고마움으로 노파심을 누를 수 있었다”고 했다.
박 회장은 “어차피 자식들 커리어는 자식 본인이 만들어가는 것이니 부모로서 내 역할을 여기까지가 맞는 일이다. 이제부터는 삶의 동반자로 그리고 사랑을 나누는 가족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면 될 일”이라고 적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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