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계열만 1500명 채용 의뢰,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 반도체·2차전지 주요 기업들 구미공단 투자 확산 한 몫
취업을 의뢰하는 기업들은 올해 사업 규모를 확장하는 대기업과 성장동력을 갖춘 우수 중견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체가 의뢰한 공학계열 학생 채용 규모는 1500여 명에 이른다. 이는 전년 대비 40% 이상 늘어난 채용 규모이다.
구미대 인재개발처(처장 이승환) 관계자는 올해 취업환경에서 공학계열 학생들을 선호하는 기업체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기업들로는 삼성SDI, 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포스코(POSCO), 효성티엔씨, 코오롱인더스트리, LS전선 등 대기업과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네패스, 피엔티, 원익큐앤씨 등 중견기업들이다.
백민수 교수(인재개발처)는 “최근까지 기업체의 채용 의뢰가 늘어나고 있어 올해 졸업한 공학계열 취업대상자 기준으로 80%를 상회하는 취업률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4차산업의 중심에 있는 반도체와 2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기업들이 공학계열 우수한 학생들에 대한 수요가 급속하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백 교수는 분석했다.
채용 분야 대부분은 기계(자동화), 자동차, 전기(에너지공학), 전자, 통신, 컴퓨터 분야 전공 학생들이다.
교내에서 열리는 채용설명회도 늘어났다. 코로나 여파로 지난해는 거의 없었으나 올해는 포스코, LG이노텍, LS전선, 네패스, 에코프로 등 채용설명회가 잇달아 열렸다.
또한 최근 구미국가산업단지에 LG화학, 코오롱인더스트리, 피엔티, 원익큐엔씨, 월덱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투자 발표가 이어지며 공학계열 학생들에 대한 인력 수요는 한층 높아졌다.
구미대는 이들 기업에서 이미 100여 명의 채용 의뢰를 받았고, 올해 착공되는 LG화학 2차전지 사업장 등을 고려하면 추가 인력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화학이 구미형일자리사업으로 2차전지 소재 산업에 5000억 원을 투자하고, 코오롱인더스트리는 5세대(5G) 이동통신용 광케이블, 전기 자동차용 초고성능 타이어 소재용 ‘슈퍼 섬유’인 아라미드 생산을 위해 2300억 원을 투자한다.
2차전지 롤투롤(Roll-to-Roll) 공정 설비기술 국내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피엔티가 750억 원을 투자하고, 원익큐엔씨가 2024년까지 구미 하이테크밸리 2만5000평에 80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차세대 성장산업을 이끄는 주요 기업들이 구미공단에 앞다퉈 투자를 늘이고 있다.
이승환 인재개발처장은 “4차산업의 주요 첨단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국내 기업들이 많고, 최근 이들 기업의 공격적인 증설과 투자가 이어지면서 기술인력 확보가 관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공학계열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관련 기업체와 긴밀한 산학협력을 통해 현장맞춤형 실무형 기술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철 기자 newswaydg@naver.com
뉴스웨이 강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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