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는 김 후보자를 신임 SH 사장으로 임명하기 위한 내부 절차를 밟고 있다.
김 후보자는 전날 자신의 SNS에 "기대했던 노무현 정부는 나를 시민운동가로 만들었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문재인 정부가 나를 공직자로 만들었다"고 글을 적었다.
김 후보자는 쌍용건설을 거쳐 2000년부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활동하며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본부장,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 등을 지냈다.
문 정부 출범 이후에는 부동산 정책이 실패를 거듭했다고 지적하며 분양 원가 공개, 분양가 상한제 시행, 공시지가 인상 등을 촉구해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의 '저격수'로 불렸다.
그는 최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집값 안정을 위해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지난 10일 김 후보자가 전문성이 결여됐다는 등의 이유로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오 시장이 김 후보자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혀온 만큼, 김 후보자를 그대로 사장으로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은 청문회 결과와 상관없이 SH 사장을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s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