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이날 오전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303회 정례회의 시정질문에서 지난 본회의 때 퇴정한 것과 관련해 “(당시) 답변을 드리려고 하는데 (시의원이) 일방적으로 사실관계와 다른 질문성 주장을 하고 답변 기회를 주지 않으면 불공평하지 않나”며 “앞으로는 굳이 답변 시간을 달라고 구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9월 열린 시정질문에서 이경선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반발해 퇴정한 바 있다. 이 의원이 ‘오세훈TV’의 사회주택 관련 방송 내용을 지적하면서 답변 기회를 주지 않자 그는 “발언 기회를 지금 주지 않으면 다음 시정질의에 답변할 수 없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에 대해 문장길 민주당 시의원이 “구걸이라니요”라며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라고 문제 삼자 오 시장은 “저는 그런 심정이었다”며 “이 자리가 시정 질문이라고 되어 있지만 질의·답변하는 과정에서 시민에게 정책을 이해시켜드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맞섰다.
산하 기관장 인사와 관련해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도를 넘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을 받자 오 시장은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동의해주지 못하는 건 미루어 짐작이 가지만 과거와 달라진 게 있다”며 “임추위(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이 보통 7명인데 3명이 시의회 추천, 2명이 시장 추천이고, 나머지 2명은 기관에 이미 임명돼 활동하는 분들”이라고 답했다.
이어 “누가 봐도 제 의도대로 이심전심해 주실 분들보다는 냉혹하게 평가하는 임추위 숫자가 다수인데, 그런 상황을 통과해 기관장으로 취임했다면 혹독한 과정을 거쳤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경 시의원은 오 시장의 역점사업인 교육 지원 플랫폼 ‘서울런’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서울런 계약 시 업체들에게 최소 수익보장을 해주면서 예산이 낭비됐다고 지적했다. 또 학생들의 진도율이 낮고 멘토의 출석률도 낮다며 실효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오 시장은 “아직 사업 초기인 점을 고려해 달라”며 “교육 사업은 하나하나 문제를 제기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성과를 보고 평가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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