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부회장 후임으로 발탁4년 만에 부회장 승진내년 1월 임시주총 후 ㈜LG 사내이사 합류
LG그룹 내부에서 부회장 승진자가 나온 것은 하현회 전 부회장이 2017년 말 LG 지주사 부회장으로 승진한지 4년 만이다.
권봉석 LG 부회장은 권영수 전 LG 대표이사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이동함에 따라 인사 전까지 유력 후임자로 거론된 인물이다.
이로써 LG 지주사는 구광모 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향후 구광모·권봉석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바뀔 예정이다.
㈜LG는 내년 1월 7일 권봉석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실시키로 했다.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논의하는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권봉석 부회장이 승진과 함께 LG 지주사 COO를 맡게 됨으로써 사실상 그룹 2인자로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영수 부회장이 맡아오던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등 4개 주요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도 내년 3월 주주총회 이후 겸직할 예정이다.
권영수 부회장은 내년 초 기업공개를 앞둔 LG에너지솔루션 총괄로 자리를 옮기면서 남은 임기를 배터리 사업 총괄로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반면 권봉석 부회장은 1963년생으로 LG전자 CEO를 거쳐 지주사 COO로 선임돼 회장직을 제외한 그룹 내 최고 자리까지 올라서게 됐다.
부산 출신인 권 신임 대표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1987년 금성사(현 LG전자)에 입사한 후 34년간 LG전자에서 한 우물을 판 ‘LG맨’이다.
2014년 LG 지주사 시너지팀장(전무)을 맡을 당시 구광모 회장(당시 부장)과 같이 근무한 적 있으며, 2015년부터 LG전자의 TV사업을 책임지는 HE사업본부장을 맡아 올레드TV의 글로벌 성장을 안착시켰다는 평을 듣는다.
2019년 말 인사에서 LG전자 CEO로 임명돼 지난 2년간 LG전자 실적 성장을 이끌어왔다.
권 신임 대표는 LG그룹 내 ‘기획·전략통’으로 핵심 경영진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앞으로 구광모 회장과 호흡을 맞추며 LG그룹 계열사 경영·전략·기획 등을 총지휘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재계 한 관계자는 “권봉석 사장은 구광모 회장이 가장 신뢰하는 경영진 중 한명으로 알고 있다”며 “지주사 대표로 이동한 것은 권영수 부회장의 추천도 더해진 결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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