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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전두환 유해, 연희동 자택 임시안치···“5·18 사과한 것 아니다”

이슈플러스 일반

전두환 유해, 연희동 자택 임시안치···“5·18 사과한 것 아니다”

등록 2021.11.27 15:22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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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부인 이순자, 5·18 빠진 15초 대리사과유족 참석 소규모 영결식···화장 거쳐 자택서 초우제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와 유가족들이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와 유가족들이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제11대, 12대 대통령을 지낸 고(故) 전두환씨의 유해가 사망 닷새째인 27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 임시안치됐다.

유해가 향할 장지가 정해지지 않으면서 자택에 당분간 머물게 된 것이다. 전씨는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받아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없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7일 오전 8시 17분께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떠난 운구차는 곧장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으로 향해 화장이 진행됐다.

전씨의 유해는 이날 오후 1시 10분께 연희동 자택에 도착했으며 유족끼리 자택에서 초우제를 지냈다.

앞서 전씨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층 영결식장에서 열렸다. 영결식에는 50여명의 유족과 일부 5공 인사들이 참석했다.

전씨의 부인인 이순자 씨는 이날 영결식에서 “오늘 장례식을 마치면서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깊이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돌이켜보니 남편이 공직에서 물러나시고 저희는 참 많은 일을 겪었다. 그럴 때마다 남편은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말씀하시곤 했다”고 덧붙였다.

이씨가 추도사 3분 15초 가량을 읽던 도중 사죄의 뜻을 밝힌 부분은 15초 가량이다. 단 이씨는 ‘대리 사과’를 내놓으며 그 범위를 ‘재임 중’으로 못 밖았다. 이는 5·18이 사과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씨 측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도 취재진과 만나 “5·18과 관련해 말한 게 아니라 분명히 재임 중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남편은 평소 자신이 사망하면 장례를 간소히 하고 무덤도 만들지 말라고 하셨다”며 “또 화장해서 북녘 땅이 보이는 곳에 뿌려달라고도 하셨다”고 유언을 전했다.

이씨는 “이제 남은 절차에 대해서는 우선 정신을 가다듬은 후 장성한 자녀들과 충분한 의견을 나눠 남편의 유지를 정확하게 받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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