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선대위 청년보좌역 공개 모집’을 위한 면접심사 현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차기 정부는 그냥 ‘디지털 정부’가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 정부’로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 세대 중 가장 디지털화된 청년들이 정부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정부 조직의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화가 어렵다. 그래서 청년, 젊은 사람들의 국정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에서 이런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고 뭐가 문제이고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공무원의 역할이 자기가 뭘 판단해서 의사결정 하는 게 아니라 시스템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의 문제가 되기 때문에 (차기 정부에선) 30대 장관이 한 명이 아니고 제가 볼 때 이런 시스템 관리를 가장 잘할 사람들이 행정부처를 맡지 않겠나”라며 “그럼 한두 명이 아니라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차기 정부의) 인사 역시 누구를 장관 시키고 차관시킬지를 정할 때 ‘아 그 사람 잘하더라’해서 하는 추천이 아니라, 데이터화해서 도출된 결론에 따라 인사시스템도 만들어가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많은 청년이 중요 보직에 임명되지 않겠나”라고 거듭 밝혔다.
윤 후보는 “제가 정부를 맡게 되면 청년보좌관을 정부 운영에 대거 참여시키겠다고 말했는데 2030 표를 받으려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23개 부처 사이트를 한 플랫폼으로 통합한 영국 사례를 언급한 뒤 “전세계적으로 문명이 바뀌어가고 있는데 우리도 여기에 제대로 적응 못 하면 국가적 위기가 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정부를 맡으면 첫 단계로 모든 부처에 (청년들을) 아주 많은 인원을 참여시킬 생각이다. 그리고 나중에 정부조직법을 바꾸고 시스템이 정착되면 청년들이 단순한 보좌관이 아니라 그야말로 주요 직책을 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국정 운영에 대해 “경험에 의해서 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가급적 모든 의사결정에 있어서 데이터화, 과학화를 해서 도출할 수 있는 건 그렇게 해서 의사결정을 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만 담당자들, 공직자들의 세계관과 자기 경험이 반영되게 하는 게 국민 전체 입장에서 가장 유익한 의사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전세 관련 제도를 만들 때 국민들 수요조사도 하고 전세시장에 대한 많은 자료가 플랫폼에 전부 데이터화돼 있으면 제도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자동적으로 도출된다”고 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선 “(정부 디지털 플랫폼에) 역학조사, 기저질환, 보험공단 정보, 병상 정보 이런 모든 게 다 들어가서 자연스럽게 콘트롤타워 역할도 하면서 당국과 의료 관계자, 환자 가족이 플랫폼에 다 들어가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의 박성민 청년비서관 발탁 논란에 대해선 “그건 국민이 볼 때 하나의 쇼로 보여서 그랬던 것”이라며 “디지털 플랫폼 정부가 국민 삶을 더 업그레이드시키고 그게 보편화돼 있다면 25세 청년이 청와대나 정부의 중요 보직에 임명된다 해서 그에 대해 뭐라 할 분은 없지 않겠나”라고 했다.
한편, 윤 후보는 전날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한 사과와 관련해 ‘어떤 부분을 정확히 사과한 건지, 허위 이력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인지 논란이 있다’는 질문에는 “노코멘트하겠다. 제가 어제 말씀드렸고 그건 앞으로 어떤 무슨 사안이 나중에 생길지도 모르고”라고 답했다.
이어 “제가 어제 제 아내를 대신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렸다”며 “더는 제가 그 질문에 대해선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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