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정은보 금감원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배당 수준은 개별 금융회사의 자율적인 의사결정에 따라 이뤄지는 게 원칙”이라면서도 “건전함이 유지된다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정 원장은 “배당 가능 이익을 계산함에 있어 준비금이나 충당금과 같은 경기 대응 완충자본에 추가적인 적립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감원도 자본 확충에 대한 부분을 면밀히 모니터링 함으로써 금융회사의 건전성 훼손을 예방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정 원장은 당분간 코로나19 확산과 금리 인상 등으로 어려운 환경이 계속될 수 있는 만큼 금융회사가 건전성 유지에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는 당부의 말도 전했다.
정 원장은 “각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이 건전한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으나,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르고 원리금 상환 유예가 정상화 되는 과정에서 얼마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채권 부실화 과정에서 필요한 충당금의 경우 올해처럼 여유가 있을 때 많이 쌓도록 함으로써 문제를 예방하고 있다”며 “나아가 경기 완충,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원장은 금융회사의 부수·겸영업무 확대를 놓고는 “회사에 온라인 금융 등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줌으로써 발전 가능성을 확보하고 성장 탄력성을 유지하도록 하는 차원”이라며 “정책 당국으로서는 기회를 제공해 나가는 것도 건전성 유지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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