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너지부, 모놀리스 청록수소 경쟁력 인정타이어社와 사업 협력 맺고 친환경 고체탄소 공급SK㈜, 한국화학연구원과 고체탄소 활용 음극재 개발
미국 에너지부(DOE)는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부서로, DOE의 청정에너지 대출은 이산화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청정에너지 관련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 중인 금융제도다. 2005년에 시작됐으며 총 약 10조원 규모의 예산이 배정되어 있다. 이번 모놀리스사의 1조2000억원은 수소 분야 단일 기업 대상 대출금액 중 최대 규모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대출 승인 배경에 대해 “모놀리스의 최첨단 청록수소 생산 기술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청정 에너지 관련 일자리 창출에 파급력이 큰 프로젝트”라는 점을 꼽았다.
2012년 설립된 모놀리스는 독자 개발한 반응기를 통해 천연가스를 열분해하는 방식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없이 청록수소와 고체탄소를 동시에 생산하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모놀리스는 2020년 6월 미국 네브라스카 주에 세계 최초 청록수소 상업화 생산 시설을 완공해 운영 중이며, 연간 생산규모 역시 수소 5000톤, 친환경 고체탄소 1만5000톤으로 세계 최대다.
모놀리스는 이번 청정 에너지 대출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제1공장 인근 부지에 연간 수소 6만톤, 친환경 고체탄소 18만톤 규모의 제2공장 증설에 투입함으로써 세계 최대 청록수소 및 고체탄소 생산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모놀리스는 향후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청록수소 생산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모놀리스는 SK㈜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청록수소 생산과정에서 부가적으로 생산되는 친환경 고체탄소의 활용도를 극대화 하기 위한 전략도 실행 중이다.
우선, 모놀리스는 굿이어, 미쉐린 등 탈탄소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글로벌 타이어 선도기업들과 타이어 제조의 주요 소재인 카본블랙 공급을 포함한 폭넓은 사업 협력을 통해 고체 탄소의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를 추진 중이다.
지난 4월 모놀리스와 미쉐린은 연간 2만톤 규모의 고체탄소 공급계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추가 공급계약 체결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SK㈜와 모놀리스는 국내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며,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청록수소, 고체탄소 등 친환경 산업 원료 수요가 증대하고 있는 국내시장 사업기회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는 모놀리스의 친환경 고체탄소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탄소 소재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한국화학연구원과 함께 모놀리스의 친환경 고체탄소를 2차전지 음극재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음극재는 배터리 수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소재로 현재 인조흑연과 천연흑연을 주원료로 활용하고 있다. SK㈜는 이번 연구를 통해 2차전지 소재분야에서도 친환경 전환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SK㈜ 그린투자센터 관계자는 “모놀리스가 미국 에너지부 대출 승인과 글로벌 선도 타이어 업체들과의 협력 기반 확대라는 큰 성과를 거둔 것을 투자자이자 사업 파트너로서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2022년은 SK㈜와 모놀리스가 국내 친환경 고체탄소, 청록수소 시장을 개척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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