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인덱스, 국내 주식부호 500명 지분가치 분석정의선·구광모 지분가치 감소···최태원은 2% 늘어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개인 2만여명의 주식 지분 가치를 조사한 결과, 상위 500명의 주식 가치는 지난 24일 기준 184조6408억원으로 집계됐다. 500명 중 252명은 보유 지분가치가 상승했고 248명은 하락했다.
1위 이재용 부회장의 보유 지분가치는 14조4603억원으로 연초(9조5748억원)보다 51%(4조8855억원) 증가했다. 고(故)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상속 지분의 영향으로 보유 지분가치가 크게 늘었다.
4위에 오른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주식 가치는 6조7402억원으로 4위에 올랐다. 김 의장 보유 주식가치는 연초대비 36%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주요 계열사가 IPO(기업공개)를 진행하면서 김 의장 보유 지분 가치도 상승한 영향이다.
7위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4조4780억원으로 연초대비 129%나 뛰었다. 올해 하이브 주가가 연초대비 118% 뛰면서 순위 역시 14위에서 7위로 7계단 상승했다.
반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주식 가치는 5조3406억원으로 연초보다 2% 감소했다. 순위는 2위에서 6위로 하락했다. 아들 정의선 회장의 주식가치는 3조7177억원으로 주식부호 9위에 올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주식가치는 3조3316억원으로 연초대비 2% 늘었으나 순위는 7위에서 10위로 3계단 하락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주식 가치는 2조655억원으로 9위에서 18위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주식가치는 7068억원으로 29위에서 36위로 떨어졌다.
한편 상속을 제외하고 연초보다 주식 재산이 가장 많이 오른 부호는 8위에 오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었다. 조 회장의 보유 지분은 연초 9594억원에서 3조9604억원으로 313%(3조10억원) 증가했다. 올해 메리츠금융그룹 내 주요 상장사 주가가 크게 뛴 영향으로 풀이된다.
‘테마주’로 강세를 보였던 게임기업 창업주들의 주식가치도 크게 올랐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3조2539억원·11위),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2조9794억원·14위),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2조5873억원·15위) 등이다. 반면 바이오 투심이 악화되면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2조5736억원·22위)는 연초대비 순위가 12계단 떨어졌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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