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CES행정기선, 사장 승진 후 글로벌 데뷔 무대최창원, SK그룹 경영진과 시장 동향 살필 듯삼성, 한종희·노태문·이재승 DX부문 전략 모색
4대 그룹 총수 중에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오는 5~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 출장을 확정지었다.
정의선 회장은 3일 시무식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출국 길에 오른다.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다’를 주제로 로보틱스·첨단 모빌리티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이 전기차·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함께 로봇 사업에 투자를 확대 중이어서 CES 현장에서 로보틱스 비전 및 상용화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에선 정 회장이 직접 현대차그룹의 미래 기술 전략을 소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에선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이 승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CES를 찾는다. 사실상 3세 경영을 세계 시장에 알리는 글로벌 데뷔 무대다.
정기선 사장은 CES 컨퍼런스 행사에 직접 발표자로 나서 현대중공업그룹 전반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정 사장은 이번 출장에서 자율운항을 중심으로 한 해양모빌리티 기술을 소개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점검하는 일정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그룹 최고기술책임자인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과 조영철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사장,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정기선 사장 일정에 함께한다.
SK그룹은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하이닉스, SK에코플랜트 등 6개사가 CES에 참여한다. 국내 4대 그룹 중 참여 회사 수는 가장 많다.
그룹 최고경영진의 참석 명단도 화려하다. 오너 일가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필두로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추형욱 SK E&S 사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등 다수가 CES 현장에서 사업 전략을 모색하고 먹거리 탐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주요 CEO들이 CES에서 전세계 탄소 감축에 기여할 혁신기술 및 제품을 소개하고 글로벌 기업들의 동향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시 테마는 탄소중립(넷제로) 이행을 향한 ‘여정’과 ‘동행’에 맞춰졌다.
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이사 및 SK하이닉스 부회장은 현지에서 간담회를 열고 향후 신규 투자 관심 대상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SK온 대표이사로 선임돼 SK의 배터리 사업을 총괄하는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참관 가능성을 제기한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이번 CES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최재원 부회장의 참석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최재원 부회장은 그동안 비공개로 조용히 CES를 찾곤 했다.
삼성전자는 DX(디바이스 경험)부문 사장단이 가전 및 모바일 업계의 시장 동향을 살핀다.
삼성전자 DX부문을 총괄하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CES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다. 삼성전자 경영진의 CES 기조연설은 2년 전 김현석 전 CE부문장 이후 2년 만이다.
한 부회장은 기조연설에서 대화면 기기와 가전, 모바일 제품 전반으로 확대하는 개인 맞춤형 기술을 소개한다. 또 삼성전자의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들을 더 원활하게 연결하는 새로운 솔루션도 선보인다.
한 부회장을 비롯해 MX(모바일 경험)사업부를 이끄는 노태문 사장과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이재승 사장도 CES에서 경쟁 업체들의 신제품 부스 등을 둘러본다.
DX부문 최고경영진은 현장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2022년 사업 방향에 대한 의견도 주고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2022년형 TV 및 모니터, 모바일 신제품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공개한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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