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일정 취소···“새로운 마음으로 심기일전”김종인 “총괄 상황본부 일원화 체제 가능성”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을 제외한 선대위 지도부 전원이 윤 후보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도 사퇴를 선언했다. 이는 대선을 두 달여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 지지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극약 처방을 내놓은 것이다.
선대위가 무너지면서 윤 후보는 전날 오전 한국거래소 방문 일정만 진행하고, 이후 일정을 전면 중단했다. 여의도 당사에 머물며 쇄신 방안을 고민한 그는 오후 늦게 당사를 나서며 “쇄신과 변화를 주고 새로운 마음으로 심기일전해 선거 운동을 하겠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에 대해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것은 오롯이 후보인 제 탓이고 제가 부족한 것”이라며 “신중하게 여러 분들의 의견을 모아 빨리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날도 윤 후보는 당 안팎 인사들을 만나며 선대위 개편과 관련된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위원장은 윤 후보가 이날 중 쇄신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개편안 윤곽이 곧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김 위원장은 선대위 전면 개편을 단행하겠다고 선언, 사실상 해체 수준에 가까운 쇄신책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광화문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중 윤 후보가 거의 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개편 방향은 총괄 상황본부 일원화 체제임을 시사하며 “그렇게 갈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그동안 기존 체제의 선대위는 당 안팎에서 각자 목소리를 내며 후보의 메시지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다만 당 내 일각에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이준석 대표의 역할에 대해선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뉴스웨이 조현정 기자
jh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