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우건설 이집트·체코서 각각 조단위 원전 수주 유력롯데건설 인도네시아서 2조원 규모 계열사 공사 수주 전망세계 각국 인프라 확충 노력에 올해 해외수주 기대감 높아
우선 건설맏형 현대건설이 이집트 발전소 공사 수주를 앞두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기술, 현대건설, 두산중공업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집트 엘다바 발전소 사업 중 2차측 부문 수주를 위해 노력 중이며 내년 초 본계약을 앞둔 상황이다.
한수원은 지난 2일 러시아 국영원전회사 로사톰의 자회사 JSC ASE가 건설하는‘이집트 엘다바 원전 4개호기 터빈 건물 등 2차측 건설사업’ 계약 체결을 위한 단독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집트 엘다바 원전사업은 1200MW(메가와트)급 원전 4기를 건설하는 것이다. 올해 착공해 오는 2028년 1호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수원과 JSC ASE는 가격 등 계약 조건 협상을 오는 2월까지 마치고 오는 4월 본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현대건설이 이번 사업에서만 1조원 넘는 수주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흥그룹과 매각 마무리 과정을 진행 중인 대우건설도 2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수주가 유력시되고 있다. 강력한 경쟁자였던 중국 업체가 빠지면서 수주 가능성이 높아진 것. 해당 원전 총 공사비는 25억달러(2조9990억원) 규모로 한수원이 팀코리아 컨소시엄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설비용량 1000MW 한 기를 짓는 사업이다.
롯데건설은 인도네시아서 잭팟을 터트릴 것으로 보인다. 총 16억5000만달러(1조9627억원) 규모의 공사 계약을 목전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뉴 스트레이츠 타임즈와 롯데건설 등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인 롯데케미칼타이탄은 지난해 뉴에티렌 프로젝트 하류 플랜트 및 복합설비 EPC공사를 롯데건설에 수요하는 주주승인을 받았다.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올해 초 계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타이탄은 코로나19 영향을 감안해 적절한 착공 시점을 결정하기 위해 전략적 검토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유가 반등 및 원자재 가격 상승, 국내건설사들 주요 수주 텃밭 국가에서의 토목/인프라 건설 투자 확대 등의 요인으로 올해 건설사들의 수주고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글로벌시장 조사기업 IHS Markit이 조사한 올해 세계 건설시장 규모는 지난해 12조9571억 달러에서 7.1% 늘어난 13조8728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텃밭인 중동지역도 올해보다 9.5% 늘어난 5434억 달러로 예상됐다. 또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 중앙아시아 국가에서의 인프라 시설 확충이 예상됨에 따라 관련 수주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요 산유국의 재정균형유가와 빠르게 갭을 축소한 유가 상승 흐름은 국내 건설사의 후행적인 수주 확대의 전제 조건이 될 전망”이라며 “주요 중동 국가의 재정수지 개선 및 투자확대와 더불어 COVID-19 안정화 가능성에 기인한 해외 각국의 토목/인프라 등 건설 투자 확대 역시 해외 수주 회복의 긍정적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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