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ES에 ‘C랩 전시관’ 운영‘C랩 인사이드’ 4개,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9개 등 13개 참가잼스타, 필로토, 펫나우 등 눈길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내 유레카파크(스타트업 전시관)에 마련된 삼성전자 C랩 전시관. 이곳에서 만난 C랩 인사이드 과제를 수행 중인 ‘잼스타’는 기타 지판에 LED라이트를 장착한 ‘잼스트링’이라는 일렉기타를 사용해 기타를 연주하고 배울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김태훈 프로는 “스마트폰 앱을 열고 ‘줌 조인’을 클릭하면 연주방에 내가 들어갈 수 있고, 연주를 녹화하면서 연주 속도를 줄여도 녹화 완료 후 포스팅하면 원속도로 연주된다”며 앱을 소개했다.
또 다른 팀 ‘필로토’는 어린이의 스마트 기기 사용 습관을 길러주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팀 관계자는 “한국 유아들이 평균적으로 1.8세에 스마트폰을 처음 만지고 논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면서 “우리는 3명 중 1명은 스마트폰에 중독돼 있다는 2~7세 아이들이 올바르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앱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부터 임직원들이 개발하고 있는 ‘C랩 인사이드’ 과제를 CES 스타트업 전시관에 선보여 글로벌 시장 반응을 사전에 점검하고 사업성을 검증했다.
이번 CES에서 선보인 C랩 인사이드 4개 과제(잼스타, 필로토, 이노비전, 프로바)는 현재 사내에서 육성중인 40개 과제 중 혁신성과 글로벌 시장성, 완성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과제들이라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외부 스타트업으로 구성된 ‘C랩 아웃사이드’ 업체로는 펫나우, 디지소닉, 버시스, 비트센싱, 셀렉트스타, 알지티, 모아드림, 옐로나이프, 모닛 등 9곳이 CES에 참가했다.
강아지 인형 3마리를 앞세운 ‘펫나우’ 부스는 반려견을 키우는 해외 관람객들도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이 회사는 반려견의 비문(코무늬) 등록을 통한 신원확인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앱 출시 3개월 만에 국내 가입자 수는 4500명을 확보했다.
펫나우 앱은 현재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펫나우 앱을 열고 스마트폰 카메라를 반려견의 코에 대면 인공지능(AI)이 작동해 선명한 비문 사진을 찍어 서버로 전송하고 비문이 등록된다.
조윤민 펫나우 디자인팀장은 창업 배경에 대해 “유기견 없는 사회를 만들고, 반려동물과 함께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자는 게 미션이자 비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은 내장칩 삽입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앱을 통해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때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펫나우에 가입한 타인이 앱 사용으로 반려견 주인을 찾아줄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사내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2012년 말부터 도입했다. 2015년부터는 우수 사내벤처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분사할 수 있도록 ‘스핀오프 제도’도 실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까지 외부 244개, 사내 162개 등 총 406개를 육성했고 내년까지 500개 육성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lenno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